[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서울 서대문구 남가좌2동 백련시장에 위치한 자그마한 카페. 이곳엔 최근 지역 주민은 물론 사회 각분야의 다양한 외지 인사들로 북적댄다. 이 카페의 특이한 개업 이력이 입소문을 타고 있어서다. 여느 평범한 정당 지구당 사무실이 될 수도 있었던 이 곳은 정치인과 지역민들이 중지와 힘을 모아 지역사회공동체 카페로 탄생했다. ‘시민카페 길’은 지난 6월30일 이런 사연을 안고 문을 처음 열었다.

시민카페 길은 베스트셀러 ‘그래도 사랑하라’의 저자 전대식 사진작가의 ‘고 김수환 추기경 사진전’을 지난 3일부터 개최하고 있다. 이 전시회는 오는 21일까지 20일간 계속된다. 이번 전시회는 전 작가가 오랜 기간동안 생전 김수환 추기 경의 곁에서 일상의 소소하고 평온한 모습을 지켜보고 담아낸 사진 총 57점을 선보이고 있다.

이 카페의 개장을 지역구민들과 함께 주도한 김영호 운영위원장(민주당 서대문을 지역위원장)은 시민카페 길에 대해 “단순히 향기로운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명사 초청 강연, 각종 전시회 등을 통해 우리시대 오피니언 리더들의 세상을 사는 지혜와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실천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고민하고자 하는 나눔의 공간”이라고 설명한다.

김영호 운영위원장은 “정치인들이 딱딱하고 주민 정서와 동떨어진 그들만의 공간에 머물 게 아니라, 이제는 지역 공동체를 위한 진정한 복지정책과 바람직한 새 사회 시스템은 무엇인가를 시민의 눈높이에서 고민해 봐야 한다는 취지로 이 카페를 구상했다”고 소개했다.

시민카페 길은 김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이번 사진전의 전대식 작가와 언론인 김길수, 김호은 등 전ㆍ현직 기자, 호서대 이병진 교수, 윤기찬 변호사, 윤여길 전 한국여성유권자 서울연맹 정책위원장 등이 기획과 운영에 동참하고 있다.

8일 오후3시에는 서대문구 홍은동 소재 정신장애인 치료ㆍ재활시설 ‘한마음의 집(원장 최동표)’에서 생활하는 장애인 회원들이 제작한 영화 ‘내 마음이 들리니’를 상영하는 시간을 갖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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