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40조원에 달했던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85조원대로 급감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주식형펀드(국내+해외주식형) 설정액은 85조44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 9월 말(83조9621억원) 이후 6년1개월 만에 가장 낮은 규모다.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말에는 140조원이 넘었지만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2012년 3월말 97조7769억원으로 내려온 이후 줄곧 100조원을 밑돌았다. 올해는 코스피가 보합권에 머물렀던 1월말(93조8170억원)과 삼성전자 쇼크로 코스피가 1900선 아래로 떨어졌던 7월말(92조6106억원)에 ‘반짝’ 설정액이 높았다.
주식형펀드 전체 설정액이 눈에 띄는 감소세를 보인 것은 지속적인 펀드 환매 때문이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지난 8월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무려 43거래일 연속으로 돈이 빠져나갔다. 이 기간 누적 순유출 규모는 6조836억원에 달한다. 코스피는 이 사이 1884.52에서 최고 2059.58(종가 기준)까지 올랐다. 다만 유출 강도는 약해진 모습이다.
코스피의 보합권 상단에서 펀드 자금이 나가고 하단에서 돈이 들어오는 형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자금 유입이 가시화되려면 코스피가 2050선을 넘는 등 확실한 상승 추세로 전환해 투자기대가 높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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