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샌가 음악프로그램은 아이돌 그룹이 섭렵하고 있는 분위기가 됐다. 기성세대의 가수들이 등장하는 것이 생경할 정도로 최근 음악 방송은 '아이돌 천지'다.
하지만 지난주 음악프로그램은 조금 달랐다. 그 중심에는 '트로트의 황제' 태진아가 있었다. 그는 지난 14일 MBC '쇼! 음악중심'과 15일 SBS '인기가요'에 출연, 지난달 25일 발매한 신곡 '하얀 눈'의 무대를 꾸몄다.
타이틀 넘버는 겨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곡이지만, 새 음반은 단순 크리스마스송에 그치지 않고 총 13곡이 수록된 제대로 된 정규로 구성했다. 특히 '하얀 눈'은 태진아가 직접 작곡, 아들이자 가수 이루가 작사에 참여했다. 여기에 바리톤 김동규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곡에 신선한 매력을 더했다.
지낸해 2월 내놓은 '사랑은 눈물이라 말하지'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내놓은 신보로, 안팎의 이목을 끌었다. 태진아 역시 앞서 각종 음악방송, 라디오 등을 통한 활약을 예고하기도 했다.
성인가요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요즘, 태진아의 이 같은 활약은 의미가 깊다. 지난주 음악프로그램 역시 전통가요 무대는 태진아가 유일했다. 후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 가요 시장의 다양성을 몸소 알린 태진아의 '뚝심'은 주목받아 마땅하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