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종목 속출…일부 40% 폭락

12월 들어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코스닥 종목들이 쏟아지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6개월 만에 500선이 붕괴된 데다 일부 큰손이 세금을 피하기 위해 지분 청산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시장의 주식 양도 차익 과세 대상이 기존의 지분율 5% 이상 또는 50억원 이상에서 4% 이상 또는 4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일부 큰손의 주식 매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01개 코스닥 종목 가운데 이달 들어 13일까지 736개 종목이 하락하면서 상승 종목 수 239개를 3배 이상 웃돌았다. 특히 코스닥지수가 지난 10일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했던 500선이 6개월 만에 무너지면서 급락 종목이 늘고 있다.

스포츠서울은 감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이달 들어 41.90% 폭락, 12월 들어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개인투자자들이 잇따라 주식 처분에 나서면서 주가 급락에 불을 지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각각 지분 7.17%(528만5500주)와 5.56%(445만2834주)를 보유하던 개인투자자들이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피앤텔과 유니슨도 이달 들어 40% 이상 주가가 폭락, 반 토막이 됐다.

전자교육장비업체인 이디는 올해도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로 이달 들어 39.61% 급락했다. 이디는 올 3분기까지 누적으로 영업 손실 1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4분기 수출물량 증가로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주가 하락을 막을 순 없었다. 특히 12월 들어 하락률 10위 가운데 5개 종목이 IT업종으로 혹독한 12월을 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형국이라며 수급 주체가 불안한 코스닥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들어 기관과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35억원, 3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시장의 가장 큰 수급을 맡았던 개인투자자 중 일부 큰손이 세금폭탄을 피하기 위해 처분에 나서면서 투매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며 “당분간 저가 매수세 유입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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