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였다. 지난 7월에는 9월부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에 미국 10년물 금리가 들썩였고 글로벌 증시도 조정을 받았다. 다행히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연기되고 있지만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일 때마다 일반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언제부터 시작될 것인가에 대한 걱정이 앞서고 있다.
발빠른 자산가들은 시장의 이슈를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분명히 다가올 미래의 사건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면 이를 수익으로 누릴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고민하고 조금이라도 연관된 상품이라 느껴지면 해당 상품에 대한 문의를 빠르게 해온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도 마찬가지다. 축소 시기의 지연과 단계적 축소는 달러 강세 기조와 미국의 장기금리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임을 예고한다고 볼 수 있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에 대해 두려워만하고 있을 게 아니라 미국 장기금리 상승 시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상품을 찾을 필요가 있다.
사실, 미국 금리 상승의 혜택을 볼 수 있는 투자 상품 종류는 많지 않다. 그나마 많이 알려진 상품이 시니어론 펀드와 요즘 강남 자산가들 사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미국 금리상승 분할 매수 상품이 대표적이다.
시니어론이 대출을 일으켜 받을 수 있는 이자수익이 금리 상승에 따라 올라가면 더 높은 대출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착안된 소극적 성향의 상품이라면, 현재 자산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미국 금리상승 분할매수 상품은 미국의 장기금리 상승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상품이다.
KDB대우증권에서도 판매하고 있는 미국 금리상승 분할매수 상품을 예로 들어보면 미국 국채30년물 중심으로 구성된 ‘The Barclays US 20+ Year Treasury Bond Index’의 움직임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채권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다. 미국의 장기금리가 상승할 경우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수익이 직접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게다가 투자 대상인 채권 인버스 ETF를 환헷지 없이 투자하기 때문에 미국의 경기회복 및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달러강세가 발생 시 환율변동에서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또 ETF를 매수해서 보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금리 하락의 되돌림 구간에서 분할 매수하고 금리상승과 달러강세가 동반될 시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쓴다. 따라서 향후 예정된 이슈들을 보고 현 시점부터 연말까지는 투자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 상품은 수익성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상품명처럼 분할매수 전략을 통해 위험을 낮춤으로써 안정성도 높다. 환매도 항상 패널티 없이 가능하다.
강남 자산가들이 이 상품에 관심이 높은 또 다른 이유는 해외 ETF에 투자해 매매차익이 발생하는 경우 종합소득세가 아닌 양도소득세가 적용되는 점이다. 3000만원을 투자기준으로 1년동안 8% 정도의 수익이 발생했다고 가정한다면 공제범위인 250만원을 넘지 않는다. 다른 해외 주식투자에서 양도소득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과세소득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거액 자산가들 입장에서는 절세수단으로 자산포트폴리오의 일부를 활용할 수 있다.
정윤석 KDB대우증권 역삼동지점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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