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사’ ‘꽃누나’ 시청률 대박 CJ E&M 완만한 반등세
삼화네트웍스 드라마 흥행 3분기 매출 급증·흑자 전환
방송과 영화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들이 킬러콘텐츠를 앞세워 케이블채널 등에서 흥행몰이를 하면서 미디어주의 판도가 바뀔지 주목된다. 킬러콘텐츠를 앞세운 CJ E&M 등은 SBS, iMBC 등 기존 미디어주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드라마 시장에서 연타석 홈런을 친 중소 제작사인 삼화네트웍스 등은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시장은 이들 업체가 실적 성장세를 발판으로 미디어업종 내에서 주가 흐름도 차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킬러콘텐츠로 기존 미디어 위협=4일 금융투자업계는 CJ E&M에 대해 게임사업부의 분할 우려 등이 남아 있지만 방송 사업과 게임 사업의 동반 성장 조건이 갖춰졌다면서 주가 방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3분기 실적 실망감과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 등 악재로 주가가 급락한 CJ E&M은 이달 들어 완만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CJ E&M이 최근 케이블TV에서 시청률 대박을 터뜨린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와 ‘꽃보다 누나’ 등 킬러콘텐츠를 주목하고 있다.
대형 제작사의 부진을 틈타 삼화네트웍스 등 신흥 주자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삼화네트웍스는 2007년 ‘조강지처 클럽’, 2008년 ‘엄마가 뿔났다’, 2010년 ‘제빵왕 김탁구’에 이어 올해 ‘구가의 서’ ‘세번 결혼하는 여자’ 등 여러 흥행 드라마를 제작했다. 증권가는 이 같은 성과를 발판으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CJ E&M의 드라마 ‘응사’가 평균 시청률 9.2%로 연일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고, 해당 프로그램의 광고 매출도 증가세로 실적 개선은 가능해 보인다”면서 “킬러콘텐츠의 흥행이 지속되는 한, 주가의 방향성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실적 개선 뚜렷… 수급도 개선돼=이처럼 ‘킬러콘텐츠’의 부각으로 실적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에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 E&M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4862억원, 2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00%, 54.10% 증가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312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삼화네트웍스는 지난 6월부터 방영된 드라마 ‘결혼의 여신’ 흥행과 ‘구가의 서’도 해외 판권 매출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1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19.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8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수급 상황도 개선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이 12월 들어 CJ E&M 주식을 44억원어치 이상 사들이며 지난달 259억원 순매도세에서 순매수세로 전환하고 있다. 외국인도 10억원 이상의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삼화네트웍스는 순매수 규모는 작지만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주식을 사들이며 수급에 숨통을 터주고 있다.
박세환ㆍ권도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