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KBS를 떠난 예능PD들이 ‘역전의 용사’가 돼 다시 만났다. ‘응답하라 1994(tvN)’를 기획한 이명한 국장과 ‘히든싱어'의 조승욱 PD다.
미디어미래연구소(소장 김국진)는 지난 4일 서울 중구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제7회 미디어 어워드 시상식을 개최, 지상파와 유료방송 콘텐츠 우수상을 선정해 시상했다. 유료방송콘텐츠에서 케이블 채널 tvN ‘응답하라 1994’와 종합편성채널 JTBC의 ‘히든싱어2’가 각각 드라마와 버라이어티 부문에서 우수방송콘텐츠 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선 ‘응답하라 1994’의 제작총괄을 맡은 이명한 tvN 제작총괄국장과 ‘히든싱어2’의 조승욱 PD가 참석해 나란히 상을 받았다. 두 사람은 KBS 예능국 출신의 선후배 PD로, 각각 CJ E&M과 JTBC로 옮겨 지상파를 위협하는 콘텐츠 제작에 앞장서고 있다. 촬영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응답하라 1994’의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 역시 ‘이명한 사단’의 한 사람으로 불리는 KBS 출신이다. 시상식 당시 이명한 국장과 조승욱 PD는 같은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먼저 수상한 ‘히든싱어’의 조승욱 PD는 “2013년은 개인적으로 히든싱어와 함께 했던 해였다”며 “시즌2도 종반으로 향해가는데, 시즌2 마지막엔 처음 해보는 실험을 할 예정읻. 고인이 된 김광석 편을 준비하고 있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뒤이어 이명한 tvN 국장은 “지난해 ‘응답하라1994’의 시즌1 격인 ‘응답하라1997’이 수상을 했다. ‘응답하라1994’도 영광스러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시즌1을 뛰어넘는 시즌2는 나오기 힘들다는 것이 방송가의 정설인데 촌놈들의 상경기라는 화두로 정면돌파했다”고 자체평가했다. 그러면서 “두 편의 드라마를 통해 개인적으로 많이 배웠다”는 이 국장은 “아무리 플랫폼 환경이 변하고 대중들의 콘텐츠 소비 패턴이 변해도, 콘텐츠의 본질은 사람냄새가 짙게 베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미디어미래연구소는 2013년 한 해동안 방송된 프로그램 가운데, 유료방송에선 시청률 1%를 넘긴 자체제작프로그램(드라마, 버라이어티 부문), 지상파에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선정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과’과 2012년 한국방송대상 수상작(다큐멘터리 부문) 중 후보작을 선정했다. 유료방송의 다큐멘터리와 지상파의 드라마는 각사로부터 3개 정도의 프로그램을 추천받아 선정했다.
최종 후보작은 방송 및 콘텐츠 관련 기자단과 연구진, 학자로 구성된 콘텐츠 평가단에 예술성, 참신성, 완성도 등 3개 평가척도에 대한 설문을 통해 선정됐다.
심사 결과, 지상파에선 드라마 부문 우수상으로 SBS의 ‘너의 목소리가 들려’, 교양·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으로는 EBS의 ‘다큐프라임 부성탐구 특별기획: 파더쇼크’가 선정됐다. 유료방송 다큐멘터리 부문에선 tbs의 ’영상기록 서울, 시간을 담다'가 선정됐다.
고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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