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상장사의 4분기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상장사 4곳 중 3곳 이상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10월 초보다 하향조정됐다. 특히 전기전자(IT) 부문의 실적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상반기 기대를 모았던 모바일게임주는 ‘어닝쇼크’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는 국내외 경기회복 지연과 환율하락 등 기업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상장사 77%,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3일 헤럴드경제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증권사 3곳 이상 실적 전망 컨센서스를 제시한 181개 주요 상장사의 4분기 예상 실적을 분석한 결과, 2일 기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31조8993억원으로 지난 10월초 34조2264억원보다 6.80% 감소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 역시 10월초 27조2930억원에서 12월 현재 25조1467억원으로 7.87% 줄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180개 상장사의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지난 10월초 대비 각각 10.68%, 12.80% 감소했다.

181개 분석기업 가운데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된 기업은 41개사로, 나머지 140개사는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되거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장사 4곳 중 3곳 이상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줄어든 셈이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0월 초보다 39.87% 감소했고 필수소비재(-14.82%), 산업재(-13.48%), 의료(12.71%), 에너지(12.60%) 등이 10% 이상 영업이익이 줄었다. 전기저자(IT)마저도 환율하락으로 영업이익 전망치가 10월초보다 3.02% 감소했다.

▶녹십자 4분기 영업익 29% 상향…위메이드 65% 감소=10월초 대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개선된 기업은 녹십자로, 10월초 기준 63억원에서 12월 현재 81억원으로 28.89% 증가했다. 동원F&B(27.03%), 원익IPS(22.70%), 네오위즈게임즈(17.49%), 현대하이스코(14.28%), 롯데케미칼(13.91%), CJ E&M(10.63%) 순으로 영업이익 전망치가 늘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2월 현재 8조8731억원으로, 10월 초보다 2.25% 증가에 그쳤다. 전분기 대비로는 12.7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초 대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악화한 기업은 위메이드로, 10월 초 139억원에서 12월 현재 49억원으로 64.55%나 감소했다. OCI도 10월 초 378억원에서 12월 현재 136억원으로 영업이익 전망치가 63.99% 줄었다. 한국전력(-56.91%), 게임빌(-56.56%), CJ대한통운(-54.82%), LG디스플레이(-50.14%) 등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50% 이상 감소했다. 한진해운, 현대산업, 현대상선, 현대상사의 4분기 영업이익은 소폭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실적에 실망한 애널리스트들이 4분기 실적 전망을 대거 낮춘 것도 한 요인이지만 실제로 국내외 경기회복 지연과 환율 하락에 따른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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