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중심가 빌딩 매입…베트남에 ‘제 3의 CJ’ 건설
CJ그룹이 이재현 회장의 경영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략기획협의체’를 신설하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
CJ그룹은 주요 계열사 전략기획책임자(CSO) 30여명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새로 조직해 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이 협의체는 매달 한 차례 회의를 열고 이 회장 부재 이후 크게 위축된 계열사의 전략기획 역량을 높이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지주사와 각 계열사 간 전략공유 및 협업체계 구축을 통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CJ 관계자는 “실질적 창업주인 이 회장이 경영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계열사 단위로는 큰 그림의 전략수립 및 문제해결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황”이라며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는 전략을 그룹 차원에서 하나로 꿰어 미래를 이끌 신수종 사업 발굴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CJ그룹은 지난해 7월 이 회장 구속 이후 수익성 악화와 성장 차질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하반기에 크게 감소하면서 연간 목표치의 70% 달성에 그쳤다. 매출도 당초 목표했던 30조원보다 1조5000억원 미달했다.
CJ는 이에 따라 협의체 운영을 통해 경영 내실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사업 전반의 수익성 분석 ▷비효율 제거 ▷글로벌 진출 확대 ▷고객의 니즈(Needs) 파악 ▷벤치마킹 프로그램 발굴 등에 관한 전략을 수립해 ‘현금 흐름(Cash Flow) 경영’을 정착시킨다는 복안이다.
손경식 CJ 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창의와 혁신으로 낭비를 제거함으로써 수익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자금의 효율적인 관리로 경영 안정성을 제고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의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그룹의 위기 상황이 심화하고 있다”며 “올해는 그룹 차원의 전략기획 수립 체계를 혁신해 조직의 효율과 실행력을 높이는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CJ는 중국에 이어 베트남에 ‘제3의 CJ’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CJ는 베트남 호찌민 중심가에 있는 제마데프트타워 지분 85%를 472억원에 사들여 베트남 현지에 진출해 있는 계열사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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