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헤럴드경제 서상범 기자]“기업가치의 첫 번째 기준도, 두 번째 기준도 품질입니다. 품질이 생명이고 경쟁력입니다”
지난달 취임한 윤준모 현대위아 대표는 임직원 400여명과의 첫 만남에서 품질제일주의를 2014년 경영목표로 천명했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현장품질의 중요성을 잘 아는 윤 대표는 지난 3일 신년사를 통해서도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성과 원가경쟁력 향상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는 등 2014년이 현대위아의 재도약을 이루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품질을 강조했다.
지난 10일 방문한 창원 현대위아 1공장. 공작기계, 산업기계를 생산하는 이 곳에는 윤 대표의 품질제일주의가 곳곳에 녹아있었다.
공장 내부 곳곳에는 ‘품질은 생명이다’ 등의 문구가 쓰여진 플래카드가 눈에 띄었고 공장 전체 온도를 조절하는 항온항습 시스템이 실내를 20도로 유지하고 있었다.
정기창 현대위아 공작기계생산기술팀 과장은 “공장의 온도가 1도가 올라가면 0.012㎜의 오차가 생긴다. 머리카락 두께가 0.1㎜인데 이것의 10분의 1 수준의 오차도 치명적인 결함으로 연결된다”며 “작은 오차도 줄여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환경 뿐 아니라 제품생산 시스템도 품질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작업중인 모든 제품 앞에는 해당 제품의 최초 생산시기에서부터 담당자, 진행 과정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공정표가 위치하고 있었다.
정 과장은 “지난해 4월부터 흐름생산방식(작업흐름에 따라 필요한 부품을 바로 공급 관리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기존 한 제품 당 30일정도 소요되던 생산기간이 평균 20일 정도로 획기적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공정을 거쳐 생산된 제품은 마지막으로 거쳐야 하는 관문이 있다. 바로 세척이다. 도장을 하기 전 불순물을 제거하는 세척과정은 지난달 말 설치가 완료된 최신식 개폐식 자동세척룸에서 이뤄진다.
‘공작기계 부품 세척 및 퍼티(PUTTY) 룸’이라는 명칭의 세척룸 역시 혹시나 제작과정에서 제거되지 않은 불순물이 제품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기 위한 노력이다.
현대위아는 지난 14일 오픈한 전국통합 서비스 콜센터를 통해 출시된 제품의 품질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이러한 현대위아의 노력은 1999년 4600억 원이던 매출액을 지난해 8조4000억 원으로 1726% 상승하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윤 대표가 엔지니어 출신이다 보니 현장과 품질의 중요성을 무엇보다도 강조하고 있다”며 “회사 곳곳을 매일 직접 다니며 품질 저해요소를 직접 점검하고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
tiger@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