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요즘 토요일 아침, 일요일 밤 서울 주변 고속도로 상황을 살펴보면 상-하행선의 지체 정도가 엇비슷하다. 흔히 토요일 아침엔 하행선, 일요일 저녁엔 상행선이 막힌다는 인식을 갖기 쉬운데 옛 얘기가 되어 버렸다.
이는 서울로 관광오는 서울 이외 지역 국민들이 의외로 많아졌음을 방증한다. 사실 미국 사람들이 LA로 가고, 프랑스 사람들이 파리로 가듯, 한 나라의 중심도시에는 관광 매력의 핵심들이 집중돼 있다.
“이제 한강의 기적은 레포츠에서 낸다.”
서울관광재단은 야외활동하기 좋은 초여름, 19일 서울수상레포츠 센터 오픈을 계기로, 한강 레포츠 청사진과 인근 망원지구 등 한강의 즐길 거리를 소개하고, 한강 페스티벌을 즐기는 방법을 국민과 공유했다.
▶한강 축제= 요즘 외국인들 사이에 뜨고 있는 서울여행의 매력은 도심옆 산악, 한강, 지하철여행이다. 한강에는 무소음 DJ 페스티벌부터 멍때리기 대회까지 1년에 120여개 축제가 열린다는 사실을 지방은 물론 서울 사람들도 잘 모른다. 축제들은 한강이 말 그대로 세계적으로 ‘핫한 강’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오는 23일 잠수교와 반포 한강공원에서 ‘뚜벅뚜벅 축제’는 오후 1시부터 밤 9시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를 장식한다. 시간별 구역별로 나뉘어 무소음 DJ 파티, 구석구석 라이브, 플리마켓, 포토존, 힐링존, 서울 스토리웨이, 푸드 트럭 등이 진행된다.
저녁에는 반포대교의 아름다운 분수쇼와 한강의 노을을 즐길 수 있는 ‘텐트 힐링존’ 프로그래이 펼쳐진다. 사전 예약자에 한해 잠수교에서 한강을 바라보는 명당자리에 텐트와 피크닉 세트를 무료로 대여가 가능하며, 주변의 먹거리와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 좋다.
오는 22일 잠실대교 일대에서는 2km 폭의 한강을 가로지르는 ‘한강 크로스스위밍챌린지’가 개최되어 맨몸 수영으로 한강을 건너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1800m의 오픈워터 수영으로, 오리발, 수중 수트 착용이 가능하며 안전부이는 현장에서 대여해준다. 직접 참여하지 못하거나 신청이 마감되었다해도 맨몸으로 한강을 건너는 사람들의 에너지를 느껴보고 싶다면 잠실 한강공원을 찾아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뚝섬한강공원에서는 오는 10월 8일까지 ‘서울에서의 정원의 삶’을 주제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상설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16일 막을 올린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18일 만에 이미 총 261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수상레포츠센터 19일 개장= 19일 문을 연 서울수상레포츠센터(한강 망원지구)는 복합 수상레포츠 시설로, 윈드서핑, 카누, 카약, 요트 등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서울 최대규모의 마리나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2시 20분 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정식 운영 전 시설을 점검했다.
이 센터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 ‘한강 수상 활성화 종합계획’의 하나로 조성됐다. 시민들이 시외로 나갈 필요 없이 한강에서 개인 수상레저기구를 즐길 수 있도록 시가 난지한강공원 난지캠핑장 인근 월드컵대교 하류에 조성한 친수복합시설이다.
주요 시설로는 수상계류장, 육상계류장, 지원센터, 부유식 방파제를 갖추고 있다. 수위에 따라 높낮이가 변화해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한 ‘수상계류장’은 지원센터 앞 수상에 2,600㎡ 규모로 설치되었다.
수상계류장에는 요트·보트 등 동력 수상레저 선박 69척(21피트 기준)이 정박할 수 있다. 근처 둔치에 있는 육상계류장은 수상레저기구와 선박 86척(21피트 기준)을 보관할 수 있다.
총 155척의 선박을 정박할 수 있게 돼 한강 내 부족한 계류 수요를 맞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센터에서는 카약, 카누 등 수상레포츠 관련 교육과 체험을 할 수 있다. 지원센터는 수상에 연면적 1천227㎡ 2층 규모로 조성됐다.
서울수상레포츠센터의 개장으로 시외에 나가지 않아도 한강에서 문보드, 윈드서핑, 카누·카약, 패들보드, 요트 등 다양한 수상레저 활동을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주변의 난지캠핑장, 서울함공원, 월드컵공원, 망원시장 등 다양한 곳을 함께 둘러볼 수 있어 다양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난지 캠핑장과 망원시장= 난지캠핑장은 캠핑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도 쉽게 입문할 수 있게 다양한 캠핑 구역이 조성되어 있으며, 넓은 면적과 부대시설 다수을 확보하고 있어 서울시민에게 사랑받는 캠핑지다.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친숙한 난지캠핑장은 캠핑장비가 없는 초보에게도 손쉬운 체험이 가능한 글램핑부터 캠핑장비가 있는 캠퍼들을 위한 프리캠핑존, 바비큐장 등 다양한 구역을 확보하고 있다.
수용인원 900여명을 자랑하는 넒은 면적과 여러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접근성과 편의성이 좋으며, 이용요금은 캠프파이어 5,000원부터 글램핑 100,000원까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난지캠핑장을 이용하려면 매월 15일,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사이트(yeyak.seoul.go.kr)에서 예약을 하면 되며, 사전에 예약내역을 인증하고 입장하면 된다.
망원시장은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으로, 망원역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으며, 망리단길과 인접해 있어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보유하고 있다.
망원시장에 위치한 ‘우이락’에서는 고추튀김, 파전 등 다양한 안주 메뉴와 함께 각자의 입맛에 맞는 인생막걸리를 찾을 수 있는 도표를 만들어두어 다양한 우리술을 접할 수 있다.
우이락에서는 인기 메뉴인 고추튀김, 파전 뿐만 아니라 흔하게 볼 수 없는 해창막걸리, 호랑이, 대대포, 나루, 송명섭 막걸리 등 다양한 우리술이 구비되어 있다. 특히, 각자가 입맛에 따라 가볍거나 무겁거나, 드라이하거나 달콤한 막걸리를 선호에 따라 찾을 수 있도록 도표를 만들어두어 자기만의 인생 막걸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니 부담없이 맛볼 수 있다.
이름에 걸맞은 푸른색 인테리어와 소품이 돋보이는 ‘딥블루 레이크 카페’는 오랜시간 블루리본 인증을 받아온 만큼 신선하고 깊은 커피의 맛과 향을 자랑한다. 가장 인기가 있는 메뉴는 싱글 오리진 원두 에스프레소와 미니라떼, 탄산수를 한 세트로 즐길 수 있는 ‘For coffee lover set’이다.
망리단길 인근에 위치한 식료품점 ‘크레타 마켓’에서는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수제 타르타르소스를 비롯한 건강한 식재료부터 내추럴 와인, 새로운 디자인의 주방용품을 구매할 수 있다.
크레타 마켓은 직접 만드는 타르타르소스와 절임식품으로 유명하며 한국에서 찾기 어려운 이탈리아, 프랑스식 재료들을 취급하고 있다. 요리를 좋아하지 않아도 간단히 곁들일 수 있는 바질페스토, 크림치즈, 올리브, 앤쵸비, 무염버터, 그래놀라 등 다양한 식재료를 만나볼 수 있어 둘러보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