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재미교포가 세상을 떠난 두 자녀를 기리고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거액을 가톨릭중앙의료원에 기부했다.
3일 가톨릭중앙의료원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가톨릭대 간호대학 동문인 김미지(82) 씨가 평생 모은 재산 36만달러를 기부했다. 김씨는 가톨릭대 옴니버스파크 준공시 1만달러를 기부한 적 있어 기부액은 모두 37만달러(약 5억1000만원)가 됐다.
대학 졸업 후 남편 이성걸 씨와 약 50년간 이민 생활을 한 김씨는 세상을 떠난 두 자녀가 좋은 기억으로 남기를 바라며 기부를 결심했다. 의료사고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던 막내딸 이은숙 씨는 2021년 희귀 심장질환인 모야모야 증후군 증세를 겪다가 세상을 떠났고, 이후 한 달여 만에 변호사인 아들 영주 씨도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생을 마감했다.
김씨는 “모교와 후배를 위한 나눔을 통해 희망을 주는 선배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지난달 20일 김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옴니버스파크 3층 간호대학 3301호실을 ‘김미지 대강의실’로 명명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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