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스포츠=박성진 무술 전문기자] 유러피안 주짓수? 불과 1년 여 전만 해도 전혀 생소한 이름이었던 ‘유러피안 주짓수’가 최근 국내 주짓수(BJJ) 수련자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짓수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에 포함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아시아올림픽위원회(OCA)의 셰이크 아흐메드 알 파하드 위원장은 2018자카르타아시안게임에 주짓수가 포함됐다고 1월 11일 발표했다. 이 소식은 하루 앞선 1월 10일 동유럽주짓수전문매체인 ‘비제이리닷컴(BJJEE.COM)’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주짓수계에서는 관심과 함께 환영을 표했으나 곧이어 실망하는 분위기로 이어졌다. 이번에 아시안게임에 포함된 주짓수가 브라질리안 주짓수인 ‘Jiu-jitsu’가 아닌 유러피안 주짓수로 알려진 ‘Ju-jitsu’이기 때문이다. 한국에 전파돼 수련인구를 불리고 있는 주짓수는 브라질리안 주짓수다.

사실 엄밀하게 말해서 ‘유러피안 주짓수’라는 무술은 없다. 이 명칭은 주짓수라는 이름으로 불릴 수 있는 무술이 브라질리안 주짓수만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여러 주짓수를 구분하기 위해 필자가 처음 표현한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3가지의 주짓수. 브라질리언, 재패니즈, 유러피안 주짓수 http://www.insidetkd.com/news/articleView.html?idxno=190)

브라질리안 주짓수 수련자들이 자신들의 무술을 주짓수(Jiu-jitsu)라고도 말하지만 ‘브라질리안 주짓수(BJJ)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비해 유러피안 주짓수 수련자들은 자신들의 무술을 유러피안 주짓수(EJJ)로 표기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주짓수는 그냥 주짓수(Ju-jitsu)일 뿐이다.

유러피안 주짓수(Ju-jitsu)가 아시안게임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또한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유러피안 주짓수, UAE와 손잡고 아시아로 세력 확장 http://www.insidetkd.com/news/articleView.html?idxno=347)

유러피안 주짓수는 지난 해 아시아비치게임 정식 종목으로 가입되어 성공적인 데뷰를 한 후 2017년 세계비치게임 정식종목으로도 확정됐다. 그리고 이번에 아시안게임에 가입이 되면서 국제스포츠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 주짓수의 아시안게임 가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 아랍에미리트주짓수연맹(UAEJJF)의 압둘무넴 알사예드 알 하시미 회장이다. 알 하시미 회장은 얼마 전 국내에서 대표선발전이 열렸던 ’아부다비월드프로페셔널주짓수챔피언십‘을 주최한 바로 그 인물이다.

알 하시미 회장은 지난해 4월 유러피안 주짓수의 주관 단체인 주짓수국제연맹(JJIF, 회장 파나지오티스 테오도로풀루스)의 아시아 지역연맹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로써 알 하시미 회장은 브라질리안 주짓수계와 유러피언 주짓수계 양쪽에서 모두 중요한 국제적인 인물로서 자리를 잡게 됐다.

게다가 알 하시미 회장은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OCA의 집행위원이기 때문에 이번 주짓수의 아시안게임 가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국내 주짓수(BJJ)인들은 아시안게임에 나갈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해서는 국내에서 유러피안 주짓수를 대표하는 단체인 대한주짓수협회(회장 장순호)에 모든 권한이 맡겨져 있다.

알려진 바와 같이 유러피안 주짓수는 브라질리안 주짓수와 흡사한 ’네와자‘ 부문을 포함해 기술 시연인 ’듀오‘, 실제 겨루기인 ’파이팅‘의 3가지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이 부문들의 경기가 모두 개별적으로 치러진다.

대한주짓수협회 장순호 회장은 인사이드태권도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기본적으로 열려 있는 조직이다. JJIF 산하의 단체로서 우리의 규칙을 따르고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가입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누구나 회원으로서 가입해서 대회에 참가하는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주짓수협회는 현재 대한체육회 가입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체육회 정가맹이 마무리되면 국내 대회 등을 개최하며 활발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kaku61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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