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개원하면 민주당과 ‘채상병특검’ 공동발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끝난 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끝난 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조국혁신당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이유가 드러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채 해병 순직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당사자일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특검법을 거부한 것은, 자신의 개입이 만천하에 드러나 책임을 추궁 당하게 생겼기 때문”이라며 “모든 증거가 윤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특검 거부 사유로 들었던 ‘여야 합의가 없어서, ‘특검법에 하자가 많아서’ 등은 모두 빈 껍데기였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감추는 자가 범인’,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아 간다”며 “대부분의 언론이 어제와 오늘 보도한 내용을 종합하면, 박정훈 당시 해병대수사단장을 해임해 결과적으로 수사를 방해한 당사자가 윤 대통령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 당선인들이 28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해병대원 특검법 재표결 찬성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 당선인들이 28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해병대원 특검법 재표결 찬성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

김 수석대변인은 “채 해병 순직 수사에 외압 의혹이 있는 주요 대목마다 윤 대통령이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한다”며 “특히 수사단이 경북경찰청에 사건을 이첩한 지난해 8월2일, 윤 대통령은 자신이 검사 시절부터 사용하던 휴대전화로 이 전 장관에게 세 차례나 전화를 걸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번째 통화 직후에는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박정훈 수사단장에게 보직해임 통보를 한다”며 “이러한 통화 기록은 다름 아닌 이 전 장관의 휴대전화를 통해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또 “채상병 특검법 최종 부결에 동원됐던 국민의힘은 뚜렷한 증거 앞에서 또 헛소리를 한다”며 “윤 대통령의 격노설이 격노 사실로 확인되자 ‘대통령의 격노가 뭐가 문제냐’고 하더니, 이번엔 ‘대통령이 장관에게 전화한 게 뭐가 문제냐’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본질을 감추려고 참 애쓴다”며 “윤 대통령의 통화가 아니라 통화 전후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무엇이 바뀌었는지가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대령을 해임하고, 이첩된 수사기록을 되가져온 게 문제”라며 “임성근 사단장 등 고위급들이 수사대상에서 빠진 게 문제”라고 거듭 지적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22대 국회가 내일 개원하면 더불어민주당 등 뜻을 같이 하는 야당들과 함께 채 해병 특검법을 공동발의 하겠다”며 “수많은 증거가 윤 대통령을 향하고 있는 마당에 다시 거부권을 행사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y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