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가수 겸 배우 윤아가 제77회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 참석했다가 여성 경호원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칸 레드카펫을 밟은 윤아는 핑크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외신들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가운데 윤아가 포즈를 취하려는 와중에 여성 경호원이 그를 막아서는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돼 논란이 됐다.
영상 속 윤아는 취재진 카메라를 바라보며 손인사를 하지만, 이를 본 여성 경호원이 팔로 가로막으며 저지해 황급히 안으로 들어간다. 이날 해당 경호원이 한국와 인도, 아프리카 등 유색 인종의 스타들을 눈에 띄게 독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26일(현지시간) 인도 일간지인 힌두스탄 타임즈는 칸 영화제 레드카펫 경호를 담당한 여성 경호원이 아프리카계 미국 가수인 켈리 롤랜드,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배우 마시엘 타베라스에 이어 윤아를 향한 인종차별적 대우를 해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윤아가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았으나 표정은 불편해 보였다. 그는 반응하지 않고 조용히 참으며 안으로 들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논란이 된 여성 경호원은 백인 배우들이 레드카펫에서자 사진 촬영을 저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호원에게 저지 당한 켈리 롤랜드는 해당 경호원에서 자신의 몸에 손을 대지 말라는 듯 경고했고, 마시엘 타베라스는 경호원의 어깨를 밀치며 불쾌함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