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보험사들이 대형법인보험대리점(이하 GA) 설립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기존 GA들의 과도한 판매수당 등 불합리한 요구가 이어지자 참다 못한 보험사들이 자체적으로 GA설립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 생명보험사인 미래에셋생명은 GA 설립을 위한 테스크포스를 구성, 올해 상반기 중 자본금 50억원을 투입해 자회사형 GA를 설립할 예정이다. GA는 보험사들의 주요 판매채널 중 하나지만, 보험사들의 전속 판매채널은 아니다. 즉 보험사와 판매 제휴를 통해 독립적 지위를 확보하며, 이들 보험사들의 상품을 위탁 판매해 주는 조직이다.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GA는 다양한 보험사들의 상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재정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어 향후 주요 판매채널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실적 매집과 과도한 판매수당 요구 등 부작용이 커 보험사들이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 처럼 일부 대형 GA들의 과도한 판매수당에 인력 및 사무실 임차료 지원 등 불합리한 요구가 커지면서 비용부담이 늘어나자,일부 보험사들이 대응차원에서 자회사형 GA 설립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미래에셋생명을 비롯해 신한생명, 동부생명이 GA설립을 추진 중이며, 전속 영업조직이 탄탄한 동부화재 등 대형보험사들도 GA설립을 검토하고 나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대형GA의 경우 고객중심의 재정컨설팅이란 당초 설립 취지와 달리 판매수당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불완전 판매는 물론 실적 매집을 위한 경유처리 등 위법사례가 적지않다”며 “기존 GA들의 반발이 우려되지만, 자회사형 GA가 보편화될 경우 이 같은 문제점들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특히 일부 대형GA들이 합종연횡해 보험사들을 상대로 한 과도한 판매수당 등 불합리한 요구행위가 개선될 것”이라며 “이는 보험사들의 비용 부담을 덜어 결국 보험소비자들의 보험료 절감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험업계내 자회사형 GA는 메리츠화재(메리츠금융서비스), AIG손해보험(컴퍼스어드바이저), 라이나생명(라이나금융서비스)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