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스리랑카 정치사상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대통령선거 투표가 8일(현지시간) 오전 7시부터 스리랑카 전국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되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마힌다 라자팍사(69ㆍ사진) 현 대통령의 10년 장기집권이 끝날 지가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다.
라자팍사 대통령은 2005년 처음 대통령에 오른 뒤 26년간의 장기 내전 종식, 경제성장 등을 이룬 공을 인정받아 2009년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대통령 가족 등 측근이 정부 요직을 모두 장악, 가족 경영처럼 국가를 운용한다는 비판이 거센 만큼 이번에도 당선될지는 미지수다.
여당 스리랑카자유당(SLFP)에서 탈당해 대선에 출마한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63) 보건부 장관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면서 이번 선거는 역대 초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스리랑카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불교계 싱할리족 출신의 라자팍사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시리세나 장관 역시 싱할리족 출신이다. 게다가 시리세나 장관은 나머지 30%인 소수민족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분석가들에게 따르면 시리세나 장관은 부패한 정권에 대한 염증,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이 작용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라자팍사 대통령 집권 기간 스리랑카 경제는 매해 7% 이상씩 성장했다. 주로 중국의 투자 덕분이었는데, 야권에선 중국 투자는 현지인 고용 창출 효과가 없었고 대다수 서민의 소득은 국가경제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대통령 일가가 정권 요직을 장악한 점도 국민적인 반감을 사고 있는 이유다.
형 차말 라자팍사(73)는 국회의장, 동생 고타바야(66)는 대통령이 겸임하는 국방부 장관 아래의 국방부 차관, 또 다른 동생 바실(65)은 경제부 장관을 맡고 있다. 대통령 아들인 나말 라자팍사(29) 의원을 비롯해 다른 아들과 조카도 여러 직위에 포진해 있다.
라자팍사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비판 여론을 무마하고,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연료가 인하, 수도 및 전기료 인하, 오토바이 보조금 지급, 160만 공무원 임금 인상 등 선심성 정책을 내놨다.
한편 이번 대선 선거 운동이 과열되면서 폭력사건이 420건이 발생했으며, 시리세나 후보의 유세 도중 한 야당 활동가가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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