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3주구 조합, 내달 관처변경 총회

일반분양은 내년…2026년 7월 입주

35층 2091가구 대단지 탈바꿈 예정

30년째 재건축 반포 3주구 9부 능선 넘었다…내년 일반분양 [부동산360]
서울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카카오맵 로드뷰 갈무리]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30여년간 재건축을 추진 중인 강남 노른자위 ‘반포주공1단지 3주구(래미안 트리니원)’가 사업 9부 능선에 오르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착공한 이 단지는 준공이 미뤄지는 일이 없도록 속도전에 사활을 걸었다. 다만 올해 안으로 예상됐던 일반분양은 내년 중 진행될 전망이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은 내달 3일 정기총회를 열고 관리처분계획 변경(안) 승인을 단일 안건으로 올린다. 조합원 평형 변경 및 상가 재분양 신청 결과를 토대로 지난 2021년 7월 인가 받은 관리처분변경계획을 변경한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관리처분계획변경안은 총회에서 조합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며,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 해 다시 원점에서 동일한 절차를 받아야 한다. 이렇게 되면 동호수 초첨, 조합원 분양계약 등 다음 일정이 줄줄이 지연될 수 있어 단일 안건으로 서둘러 총회를 연다는 설명이다. 조합 관계자는 “관리처분변경총회 의결 이후 구청에 즉시 신청서를 접수하고, 4월 중 동호수 초첨과 조합원 계약 등을 차질 없게 추진할 목표”라고 말했다.

반포 3주구 재건축은 기존에는 전용 면적 72㎡, 1490가구 규모 단지를 최고 35층, 17개동 2091가구로 탈바꿈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3월 착공했으며 2026년 7월 준공이 목표다. 지난 1973년 준공한 이 단지는 무려 30년 넘게 재건축 사업을 진행해왔다. 1990년 조합을 창립했지만 이주시기 조정, 시공사 교체 등에 사업이 부진했던 바 있다.

다만 최근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자금 조달이 원활해, 먼저 사업을 추진한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보다 빠르게 착공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장은 2020년 계약 당시 공사비는 3.3㎡당(평당) 541만원 수준이었는데, 지난해 시공사와 협상해 평당 786만원으로 올렸다. 그러나 최근엔 공사비가 평당 1000만원에 육박하는 곳도 나오며 과도하지는 않다는 평을 받는다. 올해로 예상됐던 일반 분양은 내년에 진행할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후분양 사업장이므로 공정률 60~80% 수준 시점에 맞춰 내년에 일반 분양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최고가 아파트이 집결한 반포동 일대는 부동산 침체기에도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입주한 ‘래미안 원베일리’, 최근 입주자를 모집한 ‘메이플자이’에 이어 조만간 신반포 15차를 재건축한 후분양 단지인 ‘래미안 원펜타스’가 일반 분양한다. 이외에도 대단지들이 줄줄이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며 대장주 다툼이 치열하다. 반포주공 1단지는 신반포로를 경계로 한강변쪽 1·2·4주구와 반대쪽 3주구 2개 구역으로 나눠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반포 1·2·4주구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9호선 반포역이 가까운데다 명문학군을 끼고 있는 반포 대장주다. 1·2·4주구를 마주보고 있는 3주구는 세화중·고 등이 가장 가깝고 강남은 물론 강북으로의 접근성이 좋다. 이외에 신반포 2차(조합설립인가), 신반포 4차(조합설립 인가) 등이 재건축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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