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정보통신기술(IT) 업계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고 있다. 포화된 스마트 기기 시장과 안전ㆍ교육이 강조되는 유아시장에서 수익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유아 시장의 성장이 소수의 자녀만 낳아 정성을 다하는 가정문화의 변화에 따른 기류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통계청은 인구 1000명 당 출생아가 지난 2012년 9.6명에서 이듬해 8.6명으로 줄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1세부터 5세까지 키우는 육아비용은 2003년 4000만원에서 2012년 6700만원으로 증가했다. IT 업계가 부모라는 소비층을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시장으로 보는 이유다.

어린 나이에 스마트폰을 접한 아이들에게 태블릿PC의 활용도는 크다. LG전자의 ‘키즈패드2’와 삼성전자 갤럭시 탭의 ‘키즈월드’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엔 전문 교육업체들의 교육용 태블릿PC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대교CNS는 영유아용 ‘꿈꾸는 달팽이 키즈 교육탭’을, YBM은 ‘YBM 터치터치 잉글리시’를 선보였다.

이통사도 유아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출시한 ‘T키즈폰 준’은 지난 9월 누계 가입자 5만명을 돌파했으며, LG전자의 웨어러블 키즈밴드 ‘키즈온’은 24시간 자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으로 긍정적인 판매 신장을 견인하고 있다. 포토북ㆍ인화 등 아이들의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기 위한 틈새 산업도 성장 중이다. 후지필름의 ‘이어 앨범’은 부모가 직접 사진을 편집하고 레이아웃을 선택할 수 있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앨범을 만들 수 있다. 1년 간 찍은 사진을 한 권으로 만든다는 컨셉으로 스튜디오 사진이 아닌 직접 찍은 모습들을 간직할 수 있어 꾸준한 인기다. 후지필름 관계자는 “소수의 자녀에게 소비가 집중되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IT업계도 관련 마케팅이 잇따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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