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정부는 ‘농업의 6차산업화’가 농촌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핵심동력으로 보고 관련 정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젊은 층의 인식 부족으로 정책의지만큼 활성화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업의 6차 산업화’란 농촌의 유ㆍ무형 자원을 활용한 식품ㆍ가공품의 제조ㆍ가공(2차 산업), 문화와 체험ㆍ관광 서비스(3차 산업)를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농촌을 짊어지고 나갈 젊은 인재 육성에 정책의 중점을 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농촌을 잘 모르고 농업을 기피하는 청년들에게 농업을 자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6차산업화로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윤정 정앤서 컨설팅 대표(42)는 “농업이 사양사업이 아니라 희소성 있는 미래성장 산업임을 청년들에게 각인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농촌의 자원을 융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개발할 때 농촌이 매력적인 곳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 대표는 또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처음 실시했던 ‘대학생 6차산업화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창업 경진대회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지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차원을 넘어 구체적인 사업 모델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창업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사업 아이템을 성공사례로 만들 필요가 있다”며 “사업을 추진할 때 예상되는 문제점, 제품 개발, 시장 개척 등 단계별로 외부 전문가의 컨설팅을 진행해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지자체, 대학이 연계한 6차산업화 창업 교육도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드는 과정, 마케팅 교육을 통한 판매방법,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판로를 확대하는 방안 등 아이디어 단계에서 생산, 판매까지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지자체는 제품의 생산과 지원을 위한 농산물 가공센터, 창업보육센터 등을 확대해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젊은 층이 많이 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6차산업화에 접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많았다.
농식품부 6차산업화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심사위원을 맡았던 명욱 칼럼리스트(41)는 “젊은이들이 SNS를 활용해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 행태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또 자신들의 다양한 사회적 관계망을 이용해 새로운 사업을 홍보할뿐 아니라 고령의 노인들을 돕는 일도 적극적이다”고 했다.
그는 “한 농촌마을에서 젊은 농민들이 SNS를 활용해 이웃에 사는 어르신의 농작물을 대신 팔아주기도 했다”며 “SNS를 통해 내 것, 네 것이 아닌 ‘우리’라는 가치가 전해졌고 소비자들은 이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