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용산·동작=권지나 기자]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인근에 위치한 노인종합 시설이다. 시설은 지난 2002년 4월에 설립돼 사회복지법인 온누리복지재단이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무의탁 재가 어르신들의 자립자활을 돕고 지역 주민과 연대를 통해 각종 노인문제를 예방·해결하는 등 어르신들의 노후생활을 돕고 있다. 또 복지관은 개인적으로 봉사의 뜻을 갖고 찾아오는 봉사자,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살려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 하고자 하는 어르신봉사자, 사회 공헌 활동에 참여하는 기업 봉사팀, 청소년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봉사활동 팀 등 다양한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특히 복지관 내 어르신들로 구성된 ‘행복나눔단’은 복지관의 소식에 가장 정통하기 때문에 복지관 시설 안팎으로도 가장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복지관에는 총 201명의 봉사자가 있다. 개인적으로 하시는 분들까지 합하면 총 230명가량 된다.기자는 첫 눈이 내린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복지관의 행복나눔 봉사자들과 함께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 “뜨개질로 이웃에 사랑을…‘사랑뜨개’팀복지관의 사랑뜨개 봉사는 지난 2012년도부터 시작해 12명의 회원으로 시작했다. 사랑뜨개 봉사 단원들은 매주 월요일마다 용산구 한남동에 위친한 용산다문화센터를 찾아 수강생들에게 뜨개질 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사랑뜨개 봉사단의 기부 이력은 참 화려하다. 12명 남짓한 인원으로 시작한 ‘사랑뜨개’ 팀은 지난 2012년에는 400개의 모자를 떠서 아프리카에 보내고, 작년에는 전라도의 한 경로당에 140여개의 모자와 목도리를 만들어 직접 전달했다. 또 올해에는 용산구청에서 열리는 알뜰시장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판매할 계획을 세우는 등 활발한 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랑뜨개 봉사단 멤버인 이기영(79) 씨는 원년멤버로, 봉사단이 만들어진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의 봉사 활동 내역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이 씨는 다문화센터로 봉사활동을 나오게 된 계기에 대해 “더운 나라 사람들은 뜨개질이 필요도 없고 배울 필요가 없지만, 한국 남자와 결혼한 다양한 국적을 가진 외국인들이 뜨개질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찾아온다”고 말했다. 또 “뜨개질을 못 했던 외국인이 뜨개질을 잘하게 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뜨개질을 배우는 외국인을 에워싸고 봉사단원들은 연신 “잘하네”, “잘한다”라는 칭찬을 연발한다. 마치 엄마의 마음으로 뜨개질을 가르치는 모습을 보고 있는 듯하다. 이날 수업을 찾은 러시아에서 온 나탈리아(38)는 사랑뜨개 봉사단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수강생이다. 결혼을 하고 한국으로 왔다는 그는 다문화센터에 2년전에 등록하고 수업을 받고 있다. 그는 “평소 뜨개질에 관심이 많았다”며 “뜨개질을 배워서 집 인테리어를 예쁘게 하고 싶다”고 뜨개질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중국에서 온 요웨이 홍 씨는 한국에 온지 9년이 됐다. 그는 “뜨개질을 배우는 것이 재밌고 봉사자들이 친절하게 알려줘서 좋다”며 “지금은 수세미를 만들고 있지만 나중에는 목도리와 모자도 뜨고 싶다”고 말했다. 봉사단의 현재 가장 큰 고민은 실 값에 대한 걱정이다. 봉사를 나갈 때 필요한 실 값을 충당한 만한 자금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 이 씨는 “조를 나눠 복지관내에서 어르신들을 상대로 모금운동을 벌이고는 있지만 어르신들을 상대로 모금운동을 계속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모금운동은 첫 해인 지난 2012년 240만원까지 모였으나, 점점 줄어들어 최근에는 70만원 정도 밖에 모이지 않았다. 이 씨는 “모금운동을 다방면으로 할 수가 없어 복지관 내에서만 해야 하는데 계속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이제는 실을 갖고 오는 사람들에 한해서 뜨개를 가르켜야 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하지만 이 씨는 “뜨개질을 배우러 찾아오는 사람들을 볼 때 가장 기쁘다”며 “내가 가진 재능을 나눌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뿌듯하다”며 뜨개봉사단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 복지관의 ‘청결지킴이’ - 초록나눔 봉사단 엄익태(68) 씨‘초록나눔’ 봉사단은 복지관의 화단 정리 및 청결을 책임지고 있다. 초록나눔 봉사단원인 엄익태(68)씨는 작년부터 봉사를 시작해 올해로 2년째를 맞고 있다. 체력단련실과 옥상, 텃밭 등에는 어느 곳 하나 엄 씨의 손길이 묻어나지 않은 곳이 없다. 엄 씨는 한 시간 내내 옥상과 체력단련실에 머물며 주변을 청소하고, 화분에 물을 주는 등 한 시도 쉴 틈이 없이 움직인다. 엄 씨는 “텃밭에서는 상추를 길러서 복지관 어르신들에게 나눠드리고 상추, 무 등을 재배해 독거노인들에게 나눠 준다”며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힘든 점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40년동안 대전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 정년퇴직을 하고 이촌으로 이사를 온 엄 씨는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체력단련실에서 운동을 하다 보니 주변 환경 정리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청소도 하고 텃밭을 가꾸고 봉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람들이 수고했다고 할 때나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고맙게 해 줄때, 텃밭을 가꿔서 독거노인들에게 나눠줄 때 봉사활동에 대한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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