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납치됐다가 탈출한 이라크 내 소수민족인 야지디족 여성들이 당시의 공포로 시달리고 있다.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가 지난 8월 IS의 습격으로 신자르산으로 도망쳤다가 붙잡힌 수백명의 납치 여성 가운데 40명이 넘는 이들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고 이들이 여전히 성폭력 등의 공포로 고통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앰네스티는 10~12세의 소녀들을 포함해 납치된 이들이 고문과 강간, 강제 결혼 등을 당하거나 인신매매 혹은 선물로 IS 대원이나 지역 지지세력에게 넘겨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때로 이슬람교로의 개종을 요구받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나텔라 로베라 앰네스티 수석 위기 대응 자문은 성명을 통해 “수 백 명의 야지디 여성과 소녀들이 IS의 납치로 성폭력과 성노예의 공포 속에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노예로 잡힌 대다수는 14~15세 소녀들이거나 이보다 어린 아이들이었다”고 덧붙였다.

강간에 대한 공포 때문에 납치당한 일부는 자살을 하기도 했다. 질란이란 19세 여성도 자살로 사망한 것이 증언을 통해 확인됐다. 그는 욕실에서 손목을 긋고 목을 매달아 자살했다.

야지디족은 이라크 내 소수민족으로 기독교와 유대교, 기타 고대 종교와 유사한 종교를 믿고 있다. 다수의 무슬림들은 이들이 악마를 숭배한다고 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