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수출입은행이 올 들어 아시아 투자적격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수은은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들어 아시아 투자적격등급 기관 중 처음으로 발행한 것. 올 초 아시아 시장에서는 수은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스리랑카 정부가 국채 발행을 준비했고, 호주의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은행, 일본의 SMBC 등도 글로벌본드 발행을 추진 중이었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3년 만기와 10년 만기 등 만기가 2개인 듀얼 트란쉐(Dual Trache) 구조로 발행됐다. 금리는 만기에 따라 각각 다르게 설정됐다. 3년 만기 채권은 리보(Libor, 영국은행 간 금리) 달러금리에 0.75%가 가산된 변동금리로, 10년 물은 10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에 1.125%를 가산한 고정 금리로 책정됐다.

수은이 이중 만기로 글로벌본드를 발행한 것은 장ㆍ단기물 별로 각각 투자 수요가 있는 최근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서다. 미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축소(Tapering) 개시 등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해 3년 만기물은 변동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반면 보험사나 연기금 등은 아직도 장기 투자처를 찾고 있어 10년 만기 장기물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고정금리로 하기로 했다.

수은은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을 통해 외화자금을 확보, 향후 해외 건설이나 플랜트, 조선해양, 자원개발 등 국가 전략산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수은 관계자는 “올해 만기가 다가오는 한국 채권 물량이 300억 달러에 달해 어느 때보다 외화 채권 발행 움직임이 많을 것”이라며 “이번 채권 발행 성공으로 국내 외채 발행시장에 만기와 금리에 대한 벤치마크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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