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용산·동작= 정태성 기자]‘명불허전’. 현재의 숙대입구 상권을 두고 전문가들이 하는 말이다. 한 때 서울 강북권을 대표하는 의류·패션 상권이었지만 명동과 동대문에 밀려 지역 상권으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풍부한 유동 인구와 집객력, 대학생들의 소비에 상가 매출은 꾸준히 유지되고 프랜차이즈 본사의 점포 개설 의지도 강한 편이다.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단순한 대학가+역세 상권이 아닌 배후의 두터운 주택가 수요층을 등에 업은 중대형 상권’이라며 ‘서울역과 인접하고 사무실도 많아 회식 수요도 많다. 의류, 패션 업종에 의존하는 상권이 아니라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실제 숙대입구역 인근의 업종 분포도를 보면 최근 의류를 포함한 패션 관련 업종은 늘어나지 않는 반면 음식점과 각종 식음료, 특히 커피숍이 많이 늘어났다. 이는 전통적인 의류 상권으로 알려진 숙대입구의 모습이 분명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거대 자본을 앞세운 프랜차이즈 법인 직영 점포들이 숙대입구역 역세권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다양한 업종 창업을 노리는 예비창업자에게 이곳은 기회의 문이 넓은 편이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대표의 말이다. 전문가들은 포화상태에 이른 업종보다 특화된 업종을 추천한다. 대학가인만큼 객단가가 높지 않으면서 20대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음식 관련 업종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ZETTE커피’ 강영호 사장은 “수제피자 전문점이나 저렴한 샤브샤브전문점, 돈까스전문점 등이 최근 몇 년 동안 인기를 끌었다. 특히 단골 고객 확보가 관건이다. 커피숍이나 옷가게는 경쟁이 치열해 살아 남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평생자산관리연구소 이준일 대표는 “40~50대 베이비부머 창업 세대가 가장 먼저 겪게 되는 문제는 창업 비용이 아닌 업종 선택의 문제”라며 “막연히 대학가 상권에서 평범한 업종을 하면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뛰어들면 안된다”며 철저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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