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여성이 추락한 환기구. [JTBC 뉴스 캡처]
60대 여성이 추락한 환기구. [JTBC 뉴스 캡처]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LH임대주택에 거주하는 60대 주민이 집 앞에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 지하 환기구로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 JTBC에 따르면 경기 용인의 한 임대주택 쓰레기장에서 안전 장치 없이 방치된 환기구를 밟은 60대 여성이 지하 4m 아래로 떨어졌다.

사고가 발생한 다세대 주택은 LH가 매입해 신혼부부에게 임대한 것이다. 주민인 피해 여성은 지난달 24일 밤 9시께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집 앞 분리 수거장에 나왔다가 참변을 당했다.

현장 영상을 보면 쓰레기 분리 수거장 앞 바닥에 있는 환기구는 뻥 뚫려있다. 그 위를 별도의 안전 장치 없이 합판 한 장으로 덮어놨다가 사달이 났다. 특히 사고 당시엔 검정 고무 매트까지 덮어놔 육안으로는 아래에 구멍이 있는 줄도 알 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아이들을 포함해 입주민들이 수시로 쓰레기를 버리며 오가는 길목이다.

피해 여성은 "발을 딛자마자 훅 떨어졌다"며 "숨이 안 쉬어지더라"라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는 3.5m까지 떨어졌다가 펌프실을 통해 기다시피 가까스로 밖으로 나왔다. 그는 피부 아래 지방층이 보일 정도로 심각한 상처를 입었고, 팔 뼈가 부러지고 금이 가는 등 전치 12주를 진단을 받았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LH 측은 보상절차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사고발생 단지에 대한 보완조치는 즉각 이뤄졌다. 현재 피해자 면담, 손해사정사 선임 등의 보상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동일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매입임대주택 전수조사를 통해 안전사고 위험요소를 확인해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임대주택은 LH가 매입한 것으로 앞서 시공사에서 마감 작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