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원회수시설추진반→자원회수시설과 격상

마포구 신규소각장 건립 절차 위한 소통·기능 강화

서울시청사 전경. [서울시 제공]
서울시청사 전경.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서울시가 자원회수시설을 담당하는 부서의 권한을 강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기후환경본부 내 ‘자원회수시설추진반’을 ‘자원회수시설과’로 격상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시행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을 지난 4일 입법 예고했다.

시는 신규 자원회수시설 적기 건립 및 주민소통 강화 차원과 행정수요 반영을 위한 핵심분야 기능 보강을 위한 조직개편이라고 전했다. 여기서 신규 자원회수시설은 마포구 상암동에 건립 예정인 소각장을 의미한다.

2026년부터 수도권에서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시는 지난해 8월 마포구 상암동에 신규소각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마포구 상암동에는 지금도 소각장 1기가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 조직도에 따르면 통상 추진반은 과에 소속된 작은 조직이다. 현재 마포 신규소각장 사업을 담당하는 자원회수시설추진반은 자원순환과에 속해 있지만, 이번 조직 개편으로 자원회수시설추진반이 별도의 과(자원회수시설과)로 독립하면서 그 지위가 올라간다.

이같은 조직개편으로 마포구 신규소각장 건립 절차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과의 소통에 보다 본격적으로 나서 신규소각장 건립을 제 궤도에 맞게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자원회수시설과에 대한 인력 확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마포구 주민 반발은 여전한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첫 주민설명회가 몸싸움 끝에 파행하는 등 시와 마포구민은 지난해 입지 선정 발표 직후부터 갈등이 계속됐다.

마포구민이 주축을 이룬 ‘마포소각장 백지화투쟁본부’는 지난 3일에도 서울시의회 앞에서 200여명이 모여 궐기대회를 열고 “소각장 백지화”를 요구했다.

마포구 차원에서는 신규 소각장 대안으로 ‘소각 제로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소각 제로가게는 주민 누구나 스스로 생활쓰레기를 분리배출·중간처리해 깨끗한 재활용 자원으로 만들 수 있는 곳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직 개편과 관련해 “자원회수시설과로 조직 기능과 권한이 확대되면 주민 소통과 설득에도 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마포구 신규 자원회수시설과 관련된 인력이나 기능을 확대해야 한다는 시 차원의 공감이 있었기에 행정수요에 따른 조직 개편을 진행하게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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