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예정자들 주장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입주 시작 이틀 만에 조경용 담장이 무너진 인천 신축 아파트 일부 세대에서 인분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모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이뤄진 전체 372세대의 사전점검 전후로 일부 세대 실외기실과 화장실 등에서 인분이 나왔다.
입주 예정자들은 한 곳에서는 화장실 타일에 인분이 말라붙은 채 발견됐고, 다른 세대에도 변기에 볼일을 본 뒤 처리하지 않은 흔적이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
이 중 한 세대에서는 사전점검 이후인 지난달 28일에도 인분 흔적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파트 입주 예정자 A씨는 "사전점검 전후로 집 내부와 공용시설을 둘러봤는데 누군가 볼일을 보고 그대로 놔둔 모습이 여러 세대에서 발견됐다"며 "실외기실에 있던 인분 흔적은 실외기가 들어올 때쯤에야 뒤늦게 치워졌다"고 했다.
앞서 이 아파트에선 입주 시작 이틀만인 지난 6일 조경용 담장 일부가 무너지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아파트 옆 단지 조경시설과 바닥이 파손됐다. 해당 시설은 조경용 블록을 외부에 쌓고 내부에 토사를 채우는 방식으로 설치됐다.
시공사 측은 당시 우천을 탓했지만, 입주예정자들은 사고 당일 집중 오후가 내리지 않았다며 부실시공을 주장하며 시공사에 전면 보수 공사를 요청했다.
이밖에 입주 예정자들은 지하주차장과 실내 공용시설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고 전기합선으로 천장 전기선이 터지는 등 각종 하자도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아파트 공사를 맡은 시공사 측은 "사전점검 이후 인분 관련 하자나 민원을 접수한 세대는 없었다"며 "자재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가 올랐지만 전체 공사비의 40%만 받아 하청업체에도 비용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비 증액 관련 내용증명을 보낸 것은 맞지만 절차상 보낸 것으로 이후 조합 측과 협의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며 "전체 세대 중 70%가 전문업체에 사전점검을 맡겼는데 이 경우 일반 입주민들이 점검할 때보다 하자 건수가 많이 잡힌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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