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청와대 비선실세 개입 의혹에 임시국회가 잠정 중단되는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도부 중심으로 국회 모든 일정 거부 방침을 정한 가운데 17일 의원총회를 열고 ‘비선실세 국정농단과 청와대의 검찰수사 외압 규탄 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문에 따르면 “대통령 비선실세들의 권력 암투와 측근들의 국정농단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진실을 규명해야 할 검찰은 청와대 지침에 따라 ‘국정농단은 없고, 문서유출만 있다’는 식의 짜맞추기 수사결론을 준비하고 있고, 청와대는 진실은폐와 축소에 급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한 국회 운영위 소집조차도 거부하며 정윤회를 비롯한 비선 실세들과 청와대 ‘문고리 권력 3인방’의 비호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그간 철저하게 감춰져 왔던 비정상적인 국정운영의 실상과 인사 참사의 배후가 확인되고 있는데도, 죽음으로 억울함과 부당함을 호소했던 ‘망자’와 ‘힘없는 경찰’에게 모든 책임을 덮어씌우려는 이 정권의 행태에 대해 우리는 국민과 함께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의 짜맞추기식 청와대 하청 수사 즉각 중단 ▷운영위 소집과 청문회 개최 즉각 수용 ▷김기춘 비서실장 이재만, 정성호, 안봉근 ‘문고리 권력 3인방’ 즉각 사퇴 ▷특별검사 도입 즉각 수용 등을 촉구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가이드라인에 검찰이 짜맞추기식 수사를 한다. 국회가 나설 때”라며 “국회의 논의에 새누리당이 나서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위 소집을 방해하는 여당이야 말로 국정 발목을 잡고 있다. 최우선 오늘이라도 운영위 소집이 즉각 받아들여져야 한다”며 “운영위가 소집되면 법안심사든 뭐든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여야가 합의한) 29일 본회의까지는 12일이 남았고, 주말과 휴일을 빼면 10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민생 안정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법안을 논의하지 않겠다는 것은 너무나 큰 직무유기이고 의정 농단”이라고 비판했다.
이길동기자.gdlee@heraldcorp.com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촣회에 참석해 우윤근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문위원장은 이날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한 불신이 날로 확산된다”며 “검찰이 청와대 눈치만 보며 개인일탈로 얼렁뚱땅 사건 수사를 종결하면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나 청문회, 특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길동기자.gdlee@heraldcorp.com
김 대표는 “지금은 정치공세를 자제하고 민생경제에 주력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여야가 ‘발목잡기’가 아닌 ‘희망잡기’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정태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