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관에 의류 50벌 기부…이수경 씨 인터뷰
[헤럴드 용산·동작=권지나 기자]'남에게 도움을 주면서 열심히 살자'는 신념으로 13년째 부동산업계에 몸을 담그고 있는 이수경 씨(45)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의류나 생필품 등을 기부하며 함께 나누는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 씨는 지난 2일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하고 의류50벌을 기부해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평소 모금이나 기부 등으로 이웃 주민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이씨는 주로 집 근처인 노원 구민회관에 의류나 생필품 등을 기부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기부 계획 또한 다양하다. 이 씨가 기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우연한 계기로 인해 시작됐다. 중계동에 거주할 무렵인 5년 전 우연히 길을 지나가다 정신지체 시설의 아이들을 보고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남을 돕는 일에 관심이 많았던 이 씨는 평소 ‘사랑의 리퀘스트’ 같은 성금 모금 프로그램을 보며 “1000원의 돈이라도 남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빠짐없이 참여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씨와의 일문일답이다.) Q. 어르신들을 위한 기부는 처음인데 어떤 계기로 하시게 된 건가요?▶ 어르신을 위한 기부는 처음이라 많이 설레고 긴장 된다. 작은 기부라도 그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 어르신들이 옷을 따뜻하게 입고, 춥지 않게 겨울을 날 수 있다면 나 또한 기분이 좋다. 요즘은 솔직히 어르신들이 돌아가셔도 모르는 세상이다. 그런 것이 가슴 아팠다. 가슴 아픈 뉴스들을 접하다 보니 독거노인들에게 절실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해 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또 어르신들이 기본적인 생활을 누리기 위한 제도가 아직 부족한 것 같다. 어르신들은 거동이 불편해 움직이기도 힘들고, 외로움을 많이 느끼실 것 같다. 말동무가 돼 주는 사람만 있더라도 그 분들이 조금 더 건강하게 생활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독거노인에 대해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다 해드리고 싶다. Q. 평소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 독거노인 문제나, 정신지체아, 미혼모, 고아원 시설 등에 관심이 많다. 자녀들이 있기에 자연스럽게 그런 쪽으로 관심이 생긴 것 같다. 특히 미혼모에 대해 평소 관심이 많았고,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싶다.
아이를 키우면서 터득한 것이지만, 아이가 어렸을 때는 말도 못하고 주변에서 도움을 주는 사람이 많이 없기 때문에 아이가 아픈 줄도 잘 모른다. 미혼모는 아이 키우는 것에 대해 미숙해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를 키우는 법에 대해 알려주고 싶다. 또 사회 제도적 측면에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나 복지시설이 아직 덜 마련됐다고 생각하고, 미혼모의 직업시설이나 직업 환경에 대한 교육이 잘 갖춰졌으면 좋겠다. Q. 현재 하고 계시는 일은 어떤 일은 어떤 일인가요?▶ 처음 부동산 일을 시작하게 된 건 2001년도였다. 평소 아는 분이 부동산을 개업하게 됐는데 한 달 일을 해보니 일이 정말 재미있었다. 총 11년을 부동산에 있었는데 일을 하다 보니 자격증을 따서 전문적으로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레 생기게 됐다. 손님이 나를 신뢰하고 다시 찾을 수 있게끔 만들고 싶었다. Q.집에서의 이수경 씨는 어떤 모습인가요?▶ 평소 가정에서도 ‘바쁜 엄마’로 통한다. 하루는 평균 6시에 시작되는데 일을 마무리 하는 시간은 8시에서 9시다. 집에 와서는 집안일을 시작해 보통 11시쯤 하루를 마감한다. 큰 아들은 22살로 군대에 있고, 둘째 아들은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다. 두 아들은 나에게 두 가지의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엄마는 너무 바쁘다”며 투정을 부릴 때도 있지만 “늘 열심히 사는 것 같다”고 말을 하기도 한다. 남편은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저녁 찬거리를 직접 봐주고, 청소를 항상 맡아서 해 준다. 가정일도 많이 도와주고, 부동산 일도 적극 지원해줘서 정말 고맙다. 남편은 “다른 직업도 많이 힘들지만 부동산일은 더 힘든 것 같다”며 더 힘내라고 항상 격려를 해주는 편이다.Q. 기부나 봉사에 관심이 있지만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간을 내고 몸으로 부딪혀서 하는 것에 대한 엄두가 안 난다면 라면 한 박스라도 이웃에게 주는 것이 남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거창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라면이나 쌀 같이 작은 것이라도 이웃에게 줄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봉사와 기부라고 생각한다.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지 말고 ‘김장 나누기 행사’나 작은 기부 등으로 내 주변이나 이웃에게 항상 관심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Q.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 항상 주변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주며 열심히 살아가고 싶다. 조금 더 여유가 된다면 다양한 단체에 더 많은 기부나 봉사를 하고 싶다. 내 도움을 받는 사람에게 도움이 됐다면 나 자신도 굉장히 보람을 느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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