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록 ‘짜깁기’ 반박은 “설득력 없다”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검찰 수사가 송영길 전 대표를 겨누고 있는 것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가 제 발로 들어오시는 게 더 낫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송 전 대표까지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 보느냐’는 질문에 “그게 좀 더 당당하지 않겠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송 전 대표는 현재 프랑스 파리경영대학원(ESPC)에 방문 연구교수로 체류 중이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선출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수천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이 오갔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같은 당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최근 다른 혐의로 4년6개월 실형을 선고받은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을 고리로 불법 정치자금 수수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 의원은 송 전 대표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개인적 일탈”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이 전 부총장이 ‘송 대표 보좌관에게 문자 전달했음’ 이런 (문자를 보낸) 게 있기 때문에 그것도 조금 궁색하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윤관석 의원이 자신이 돈 봉투를 전달한 정황이 담긴 녹취가 공개되자 ‘짜깁기’라고 반박한 데 대해서도 “연이어 이런 대화가 있었다는 것 아니냐. 객관적으로 볼 때 짜깁기했다는 건 설득력이 없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또 “연일 언론을 통해 생생한 육성이 나오고 있다. 짜깁기한 것, 조작한 것이라는 식으로 하면 더더욱 코너로 몰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검찰의 이번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1·3부가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백현동 사건에 전념하는 동안 반부패 2부는 이정근 전 부총장 사건에 전념했다. 약 3만 건에 달하는 (이 전 부총장 전화) 녹취파일을 계속 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녹취파일에서) 유의미한 것들을 추출하고, 끼워맞춰 얼개를 만든 것”이라며 “어느 정도 얼개를 만드는 게 끝나고 이제 추수에 들어가는 작업이라고 보면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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