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집에 생활비도 못줘 너무 미안하네요” (해고된 직원)
글로벌 인기게임 ‘킹스레이드’로 성공 신화를 이룬 게임사 베스파가 결국 시장에 초라한 매물로 나왔다. 경영난으로 직원의 3분의 2가 회사를 떠났고, 마지막 희망인 인수합병(M&A)으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베스파는 한때 잘 나갔던 국내 대표 중소게임사 중 하나였다. 전직원 연봉 1200만원 깜짝 인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경영난으로 대부분 직원들이 회사를 떠났고, 현재 남아있던 인원은 1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스파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회사를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자체적인 생존을 꾀했으나 결국 남의 손에 운명을 맡기게 된 것이다.
베스파는 인기게임 ‘킹스레이드’를 만든 회사다.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 ‘재미있는 게임’이란 입소문을 타면서 구글 최고 매출 4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6위를 기록하며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단 하나의 게임 성공으로 2018년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코로나19로 인해 개발자 몸값이 폭등하자, 전 직원 연봉 1200만원 인상을 발표해 업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무리한 인수합병과 임금 인상 등이 결국 부메랑이 됐다. 후속 게임 흥행도 실패, 회사가 결국 나락으로 떨어졌다.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급기야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며 지난해 거래정지 처분을 받았다. 실적 악화도 지속됐다. 지난해 매출 454억원에 영업손실만 441억원에 달했다. 3000원까지 갔던 주가는 10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다.
차기작 ‘킹스레이드2’ 발표 및 자회사 매각 등 회생을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계속되는 경영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지난 2022년 거래 정지 이후 전 직원에게 권고 사직을 통보해 게임업계 전체에 큰 충격을 줬다.
업계에선 과도한 투자 비용과 직원 연봉 인상 등을 경영난을 불러 일으킨 결정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매각 방법은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회사채 발행 등 외부자본 유치다. 예비실사 기간은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다. 베스파가 매각을 통해 새로운 주인을 맞이해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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