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9가구 모집에 총 4만1540명 신청
무주택, 거주요건 폐지돼 수요자 몰린 듯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무순위 청약(줍줍)에 4만명이 넘게 몰리며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무순위 청약 요건 완화 등 부동산 규제를 푼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림픽파크 포레온 899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4만1540명이 신청해 4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순위 청약은 일반분양 당첨자 계약일 이후 나온 계약 포기자나 청약 당첨 부적격자로 주인을 찾지 못한 가구에 대해 청약을 받아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것이다.
이번 무순위 청약에는 초소형 주택만 나왔다. 전용면적 29㎡ 2가구, 39㎡ 638가구, 49㎡ 259가구 등 총 899가구다. 인기가 많은 전용 59㎡와 84㎡는 예비당첨자 계약에서 전 물량이 소진됐다.
전용 29㎡는 1311명이 신청해 65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39㎡는 1만2831명이 청약해 20.1대 1, 49㎡는 2만7398명이 신청해 105.8대 1의 경쟁률로 각각 집계됐다.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지난달까지 4768가구에 대한 일반분양 및 당첨자 계약이 진행했고, 최종 3869가구가 계약됐다. 정당 당첨자와 예비당첨자까지의 계약률은 81.1%다.
이번 무순위 청약은 정부가 지난달 말 주택공급규칙을 개정해 무주택, 거주요건 등이 모두 폐지된 뒤 이뤄져 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오는 13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20일부터 계약을 진행한다.
한편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7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도 일반공급 98가구 모집에 1만9478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198.8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1·3 대책으로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며 규제 완화 혜택을 입어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