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커피 찌꺼기로 화장품이나 방향제 원료를 만드는 것도 재활용으로 인정 받을 수 있을까? 정답은 ‘그렇다’다.
2016년부터 국립환경과학원은 폐기물 재활용을 촉진하고자 법에 정해진 재활용 유형이 아니더라도 환경과 사람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영향 예방·제거방안을 마련하면 기술의 적합성 등을 따져 재활용을 허용하는 ‘재활용활용성평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현재까지 34건의 재활용 유형이 승인돼 313만t(톤)의 폐기물이 자원으로 재활용됐다고 1일 밝혔다.
커피 찌꺼기뿐 아니라 폐타이어, 공장에서 나오는 폐수 등도 재활용의 원료가 될 수 있다. 폐타이어로 합금철을 제강할 때 사용되는 가탄제(탄소를 보충하는 물질)를 만드는 것도 이 제도를 통해 재활용 유형으로 인정받았다.
삼성전자와 현대제철은 2021년 삼성전자에서 나온 불화수소가 함유된 폐수를 이용해 제철소에서 사용되는 형석 대체재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제철소에서 형석은 쇳물에서 황과 인 등 불순물을 제거하는 데 사용되는데 이전에는 중국이나 남미 등 외국에서 수입해오는 수밖에 없었다. 폐수를 활용해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다.
불화수소 함유 폐수로 형석 대체재를 만드는 것 역시 폐기물관리법에 규정된 재활용 유형은 아니지만 재활용성평가제도를 통해 인정 받은 경우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현재 3곳인 재활용활용성평가 승인기관을 올해 하반기 2곳 이상 추가로 지정해 기업이 더 쉽게 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addressh@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