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21일 시 유튜브에 ‘거꾸로 현수막’ 패러디 영상 게재

김선태 “60만원 들었다… 삼성에선 아직 연락은 없다”

충주시, 현대엘리베이터 등 지난해 3조1천억 투자유치

충주시가 21일 시 유튜브에 올린 25초짜리 동영상 중 일부. 현수막이 거꾸로 걸렸다. 홍보기획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패러디를 계획했다. 삼성에선 아직은 연락은 없다”고 말했다. [충주시 유튜브 캡처]
충주시가 21일 시 유튜브에 올린 25초짜리 동영상 중 일부. 현수막이 거꾸로 걸렸다. 홍보기획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패러디를 계획했다. 삼성에선 아직은 연락은 없다”고 말했다. [충주시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충주시가 지난해 3조1000억원 투자유치를 했다는 사실을 홍보하면서 ‘거꾸로 현수막’ 동영상을 제작·배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충주시측은 ‘의도된 연출에 호응이 좋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충주시는 21일 오후 충주시 유튜브 채널에 ‘충주시 행사 근황’이라는 제목의 25초짜리 짧은 동영상을 하나 게재했다. 충주시가 지난 한해 투자 유치를 한 실적이 3조1000억원에 이른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한 현수막이다.

그런데 위아래가 뒤집어 진 채 게시가 됐다. 행사에 참석한 듯 보이는 직원들의 뒷모습엔 ‘저게 무엇이냐’는 캡션이 달렸다. 유튜브 영상엔 “이것은 홍보계의 혁신이다”, “기획력 미쳤다”, “삼성 법무팀 비상일 듯”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관련 영상을 기획 제작한 충주시 홍보팀 김선태 주무관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저희가 기업 유치에 집중을 하고 있는데 홍보 관련해서 아이디어를 떠올리다가 현수막을 걸어 놓은 것이 보였다. 저렇게 걸어 놓지 말고 거꾸로 걸어서 패러디를 해보면 어떨까”하고 생각해 실행했다.

김 주무관은 ‘삼성 기공식 패러디’를 계획했던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아직 삼성 쪽에서는 연락이 없다.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관련 영상을 만드는 데에는 현수막 신규 제작비용 60만원이 든 것으로 알려진다. 투자유치 3조1000억원을 알리는 기존 현수막 사용 대신 신규 제작으로 방향을 정한 이유는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서’라고 김 주무관은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8년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선 차세대 첨단 미세공정(EUV·극자외선) 생산라인 기공식이 열렸다. 문제는 기공식 축하 현수막이 위아래가 뒤집힌 채 걸렸고, 이 때문에 온라인 상에선 행사 기획자가 사직해야 했다는 소문도 나돈 바 있다.

2018년 2월 23일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기공식에서 축하 현수막이 거꾸로 펼쳐지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2018년 2월 23일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기공식에서 축하 현수막이 거꾸로 펼쳐지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