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국방·방산협력 강화 공감

올해 추진할 국방협력과제 합의

UAE를 방문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UAE 국방부에서 모하메드 아흐메드 알 보와르디 국방특임장관과 국방장관회담에 앞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UAE를 방문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UAE 국방부에서 모하메드 아흐메드 알 보와르디 국방특임장관과 국방장관회담에 앞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 위치한 UAE군의 한국산 지대공유도무기 ‘천궁-Ⅱ’(M-SAM Ⅱ) 운용부대를 방문했다.

국방부는 이 장관이 UAE군 천궁-Ⅱ 운용부대를 찾아 UAE군과 방산관계관 등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UAE는 지난해 1월 35억 달러(약 4조7000억 원) 규모의 천궁-Ⅱ 도입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UAE 현지에서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초의 실사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를 통해 사막환경에서 천궁-Ⅱ의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하고 운용능력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천궁-Ⅱ는 발사대 4대와 레이더 1대, 교전통제소 1대, 그리고 전원을 공급하기 위한 발전차량 2대 등으로 1포대를 구성한다.

천궁-Ⅰ의 적 항공기 요격 기능에 레이더 성능과 유도탄을 개량해 항공기뿐 아니라 탄도미사일 탐지·추적·요격이 가능하다.

이 장관은 이날 UAE 천궁-Ⅱ 운용부대 방문에 앞서 아흐메드 알 보와르디 국방특임장관과 한·UAE 국방장관회담을 갖고 국방·방산협력 강화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 한달여 만에 개최된 회담에서는 양국 정상 간 국방분야 합의사항에 대해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하고 올해 추진할 국방협력과제에 대해 합의했다.

양 장관은 먼저 정상회담에서 체결한 ‘전략적 방위산업 협력 MOU’와 ‘다목적수송기 국제공동개발 MOU’가 방산분야 협력에 큰 이정표가 됐다고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동투자, 연구·기술개발 등 분야에서 새롭게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특히 공동개발 및 생산이 가능한 무기체계 소요를 파악하고 공동연구가 가능한 분야를 식별해 나가기로 했다.

UAE는 예멘 내전 장기화와 후티반군 분쟁, 인접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과의 지정학적, 종교적 긴장 등에 따라 최근 5년 평균 전 세계 무기수입국 9위에 올라설 정도로 국방력 강화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해외구매에 의존했던 과거의 방위산업정책을 최근에는 해외 공동생산, 기술이전, 합작 등으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이다.

UAE를 방문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UAE 국방부에서 모하메드 아흐메드 알 보와르디 국방특임장관과 국방장관회담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방부 제공]
UAE를 방문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UAE 국방부에서 모하메드 아흐메드 알 보와르디 국방특임장관과 국방장관회담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방부 제공]

이와 함께 이 장관은 알 보와르디 장관과 그동안 특수전 훈련과 연합훈련, 인적교류 확대, 상호 교육훈련 참관 등 군사 교류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음을 평가하고, 공동관심사인 사이버·우주·과학화훈련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알 보와르디 장관은 한국군 최초의 군사협력 파견부대인 아크부대와 관련 양국 국방협력의 상징으로 UAE 군 전투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회담에서 “양국 국방·방산협력은 정상 차원에서 각별한 신뢰와 굳건한 협력체계가 기반이 돼 긴밀하게 이뤄져 왔다”며 “미래지향적이고 상호호혜적인 관계로 지속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알 보와르디 장관은 “국제방산전시회(IDEX) 초청에 응해준 데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이 장관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국방·방산분야의 협력이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 이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제 및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UAE 측의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알 보와르디 장관은 “UAE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제·대응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면서 “양국관계 우호 증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 장관의 이번 UAE 방문이 국방당국 간 신뢰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며 전반적인 양국관계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