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년 연속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된 홍상수(왼쪽) 감독과 그의 연인 배우 김민희. [헤럴드경제DB]
올해 4년 연속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된 홍상수(왼쪽) 감독과 그의 연인 배우 김민희. [헤럴드경제DB]

홍상수 감독이 베를린영화제에 4년 연속 초청됐다. 감독 개인적으로 따지면 통산 6번째 초청이다.

올해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다.

베를린영화제는 지난 1951년 처음으로 개최된 이후 칸, 베네치아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올해 개막작은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된 레베카 밀러 감독의 ‘쉬 케임 투 미’(She came to me)다. 장편과 단편, 다큐멘터리 등 모든 장르의 영화 400여 편이 영화제 기간 선보인다.

베를린의 단골 손님인 홍 감독은 올해에도 영화 ‘물 안에서’로 인카운터스(Encounters) 부문에 초청됐다. 인카운터스는 칸국제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처럼 새로운 영화적 비전을 담은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지난 2020년 신설돼 작품상과 감독상, 심사위원회 특별상 등을 수여한다. 다만 영화제 꽃인 ‘경쟁부문(Competition)’과는 구분된다.

홍 감독이 올해에도 영화제에 참여하면서 4년 연속 초청을 받게됐다. 지난 2008년 ‘낮과 밤’,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 등을 포함하면 개인 통산 6번째 초청이다. 그는 처음으로 초청받은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2020년 ‘도망친 여자’는 은곰상 감독상, 2021년 ‘인트로덕션’은 은곰상 각본상, 2022년 ‘소설가의 영화’는 은곰상 심사위원대상 등 총 4번을 수상했다. 올해 홍 감독이 초청된 인카운터스 부문에는 총 16편이 후보에 올랐다. 만약 홍 감독이 올해에도 수상하게 되면 베를린영화제에서만 4년 연속, 5번째 트로피를 안게 된다. 영화 ‘물 안에서’는 배우를 꿈꾸던 젊은 남자가 영화를 연출하겠다며 같은 학교에 다녔던 남녀와 섬으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그의 29번째 장편이다.

홍 감독의 전작에 출연했던 배우 신석호와 하성국은 물론, 홍 감독과 이번에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김승윤이 함께 참여했다. 홍 감독의 연인 배우 김민희는 제작 실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물 안에서’는 오는 22일 오후 5시 현지 예술원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제 행사에는 홍 감독과 김민희, 신석호 등 3명의 출연 배우가 참석한다.

홍 감독 작품 외에 올해 영화제에 초청된 다른 한국 작품으로는 ‘길복순’(스페셜 부문)과 ‘우리와 상관없이’(포럼) 등이 있다. ‘길복순’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6), ‘킹메이커’(2021)를 연출한 변성현 감독 작품이다. 전설의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을 앞두고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다. 배우 전도연과 설경구, 김시아, 구교환 등이 출연한다.

서병기 선임기자


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