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사무총장에 보내…누리꾼 10만명 반대 서명도 동봉

일본이 조선 강점기 시절에 조선인을 강제 노역시킨 사도광산.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일본이 조선 강점기 시절에 조선인을 강제 노역시킨 사도광산.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의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지 말아 달라고 유네스코 사무청장에게 반대 서한을 보냈다고 2일 밝혔다.

서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최근 일본 정부가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나가타현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해 재신청을 했다”며 “이에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일본의 역사왜곡에 관한 서한을 우편으로 보냈다”고 알렸다.

서 교수는 이 서한에서 “일본 정부는 유산의 대상 기간을 16∼19세기 중반 에도시대로 한정해 조선인 강제노동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꼼수를 부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유산이 지닌 '전체 역사'를 외면한 처사이자 유네스코의 보편적 가치에도 위배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특히 “지난 2015년 군함도 등을 세계유산으로 등재 시킬 때 일본 정부는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에서 노역했다'고 언급하고, 각 시설의 전체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했으나 지금까지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은)지금까지도 그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게 바로 일본의 본 모습이다. 그러니 더 이상 일본의 역사왜곡에 속지 말고, 이번에는 유네스코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서한에는 지난해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의 누리꾼 10만여 명이 동참한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반대 서명'이 첨부됐다.

이번 서한은 세계유산센터장을 비롯해 유네스코 190여 개 회원국, 세계유산위원회 21개 회원국,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전 회원국의 대표 메일로도 발송됐다.

서 교수는 사도광산 관련 광고를 세계적인 유력 매체에 내고,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배포하는 등 역사적 진실을 국제사회에 계속 알려 나갈 예정이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