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만두집에서 시킨 메뉴에 특별한 메시지가 담겨있다는 해석이 나와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12월 28일 낮 베이징 시청(西城)구 웨탄(月壇)공원에 있는 ‘칭펑(慶豊)’ 이라는 만두집에서 일반인들과 똑같이 줄을 서 기다린 후 돼지고기대파만두 6개와 돼지간볶음 한접시, 갓 요리 한접시를 시키고 21위안(약 3682원)을 냈다.
중국 언론들이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시진핑의 친서민 이미지가 홍보되는 한편, 이 만두가게도 하루아침에 유명세를 타게됐다. 그가 주문한 3개 메뉴는 ‘(시진핑)주석세트’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시 주석이 이 집에서 시킨 메뉴가 일종의 암호라는 해석이 나왔다고 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가 6일 보도했다.
우선 ‘칭펑’이라는 만두집 이름은 청렴한 인격을 뜻하는 ‘칭펑(淸風)’과 발음이 같아 공직자들에게 청렴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돼지간볶음은 돼지처럼 탐욕스러운 관리들을 해고한다는 경고로, 볶는다는 뜻의 ‘차오(炒)’에 해고한다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
또 갓 요리인 ‘제차이(芥菜)’는 재물을 경계한다는 뜻의 ‘제차이(戒財)’와 발음이 같고, 돼지고기와 대파로 만든 만두는 결백을 상징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어 부패 관료들에게 보내는 시 주석의 경고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이 만두집에 민원을 제기하러 베이징(北京)에 올라온 ‘상팡저(上訪者)’들이 몰리면서 ‘포청천’이라는 별명을 새로 얻게 됐다고 싱다오르바오는 전했다.
신문은 만두집이 시진핑 때문에 대박이 났지만 민원인들의 시위지로 급부상하면서 주인이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 모를 지경에 처했다고 전했다.
민원인들은 각종 플래카드를 들고 만두가게 앞으로 몰려와 언론과 일반인들의 시선잡기에 애를 쓰고 있다. 또 이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서 만두집이 ‘신팡국(信房局ㆍ민원실)’ 으로 변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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