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 “권력에 취해 제 정신 아냐·일제 시대인가”

한국 국회 한일의원연맹 정진석 회장이 지난 12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
한국 국회 한일의원연맹 정진석 회장이 지난 12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 공격 시 즉각 제재하겠다고 공개 글을 올린 데 대해 유승민 전 의원은 “지금이 일제시대냐”고 했고, 진중권 작가는 “육갑들을 떨어라”고 맹비난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 전당대회 관리 책임자로서 몇 가지 요청을 드린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대통령을 공격하고 우리 당을 흠집내는 기회로 사용하지 마시라.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당과 선관위원회가 즉각 제재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우리 당이 ‘당원 100% 투표’로 전당대회 룰을 바꾼 이유가 무엇이냐”며 “의도적으로 대통령을 끌여들여 비하하고 우리 당을 헐뜯어서, 반대 진영에서 환호를 얻고, 그걸 대중적 지지라고 우겨대는 사람들을 우리 당원들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그는 또 “당 현역의원들은 당 대표 후보 캠프에서 직책을 맡지 않았으면 한다”며 “어떤 정치인은 자신이 당 대표에 당선되면 ‘반대 편에 선 사람들은 모두 다음 총선 때 낙천시키겠다’고 호언했다. 절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유승민 전 의원이 ‘윤핵관’은 차기 총선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말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11일 오전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11일 오전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유 전 의원은 이같은 정 비대위원장의 협조 요청 글에 “대통령을 공격하면 당이 즉각 제재한다고 협박한다. 권력에 취해 제 정신이 아닌가 보다”고 응수했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이 일제시대인가 군사독재 시절인가. 아니면 여기가 대한민국 아니고 북한인가”라고 비꼬았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은 그렇게도 자유를 외쳤는데, 어떻게 이 당에는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라고는 없나”라며 “뭐가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고 비판인지, 그건 누가 재판하는 건가. 권력에 아부해서 임명된 자들이 판단하는 거냐”고 비판했다.

이어 “‘윤심 맞춤 윤리위’를 다시 가동하는 거냐”면서 “‘바이든’으로 들리면 모조리 숙청하고 ‘날리면’으로 들려야 살아남는 당인가”라고 한탄했다.

유 전 의원은 또 “민심을 버리고 ‘윤심’에만 아부해서 당을 망친 자들은 반드시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 작가도 이날 페이스북에 정 위원장의 발언 기사를 공유하며 “남조선 최고 존엄. 이 참에 인민의 힘으로 바꾸라”고 촌평했다. 그는 “육갑들을 떨어라. 수준이 너무 낮아서 못 봐주겠다”고 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