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전문매체와 인터뷰

“2040년 판매 제품 97%까지 친환경 전환”

현대건설기계·현대두산인프라코어 별도 독립 법인 계속 운영

조영철 현대제뉴인 사장. [현대제뉴인 제공]
조영철 현대제뉴인 사장. [현대제뉴인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사 현대제뉴인이 미니 굴삭기(MEX)와 친환경 제품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오는 2025년 MEX 시장 글로벌 탑5에 진입하고, 2040년에는 친환경 제품의 판매 비중을 97%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조영철 현대제뉴인 사장은 12일(현지시간) 영국의 건설·중장비 전문매체인 컨스트럭션유럽과의 인터뷰에서 “건설기계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기존 중대형 장비에서 소형·초소형 장비로 이동하는 경향이 크다”며 “특히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콤팩트(소형 건설기계)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2024년 초까지 MEX 신제품을 출시해 콤팩트(소형 건설기계) 장비 사업을 확대하고, 2025년에는 MEX 시장 글로벌 톱5에 진입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며 “이를 위해 소형 장비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장비 시연·렌탈 프로모션을 통한 판매망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21년 8월 국내 1위 건설기계업체였던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해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 산하로 편입시켰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로 사명을 바꿨다. 기존의 현대건설기계는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탄탄한 입지를 갖추고 있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북미·유럽과 중국 굴삭기 시장에서 각각 두드러진 성과를 올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눈높이에 맞춘 ‘친환경 전환’도 가속화한다. 조 사장은 “북미·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건설기계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됐고, 이러한 흐름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오는 2050년까지 전 사업장의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단계별 실행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제품 사용으로 인한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전환도 본격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기계는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통해 2040년까지 친환경 제품의 판매 비중을 97%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전기 전용 플랫폼 기반의 2세대 장비 도입 이후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초소형 전기 굴삭기 라인업을 구축하고, 한국 최초로 개발한 14t급 수소 차륜형 굴삭기도 오는 2026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시너지 창출 계획과 관련 조 사장은 “양사는 계속해서 별도의 법인으로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구매 및 R&D(연구개발)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면서 “핵심은 통합플랫폼인데, 오는 2025년까지 통합플랫폼 개발을 완료하고 통합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조 사장은 “통합플랫폼 개발 이후에도 양사는 장비의 디자인·기능·중량 등을 차별화해 독자적인 아이덴티티와 경쟁력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bigroo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