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확진자 2400여명…50.8만명 ‘코로나 수능’
6·9월 모평 토대로 적정 난이도·변별도 설정
“선택과목 과목별 난이도 균형, 유불리 최소화”
박윤봉 출제위원장 “EBS 체감연계도 올리려 노력”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7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 1265개 시험장(별도·병원시험장 제외)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이번 수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이 2400명 안팎을 기록한 가운데 치러진 세 번째 ‘코로나 수능’이다.
올해 수능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1791명 감소한 50만8030명이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1만471명 감소한 35만239명(68.9%)이며, 재수생 등 졸업생은 7469명 증가한 14만2303명(28.0%),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211명 늘어난 1만5488명(3.1%)이다.
졸업생 비율은 2001학년도 (29.2%) 이후 22년 만에 최고 수준이며,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을 합한 지원자 비율은 31.1%로, 1997학년도(33.9%)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다.
이번 수능은 모든 영역에서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교육의 내실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행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유념해 출제됐다. 아울러 올해 6, 9월 모의평가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예년의 출제기조를 유지하려고 했다.
박윤봉 수능출제위원장(충남대학교 교수)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학년도 수능 출제방향 브리핑을 갖고 “올해 수능은 학교에서 얼마나 충실히 학습했는지 평가하기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자 했다”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부터 국어와 수학영역에 선택과목이 도입됨에 따라 선택과목의 난이도와 수험생들 간의 유불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평가원은 올해 시행됐던 6월, 9월 모의평가 결과를 파악해서 올해 수험생 집단의 수준을 가늠하고, 그것에 맞춰 가능한 과목 간 평균과 평균 원점수, 표준점수 차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출제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별 난이도의 균형이 이뤄지도록 출제해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국어·수학영역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과목으로 택하느냐에 따라 유불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고, 사실 이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저희가 하는 방식은 공통과목에 응시하는 점수로 활용해서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해서 전체 점수를 산출하고 있는데, 이것이 지금 상태에서는 그나마 유불리 문제를 최소화할 방안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문·이과 통합수능이 처음 실시되면서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불수능이라는 지적을 받은 데 대해서는 EBS 체감연계도를 높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EBS 간접연계 비중이 50%로 축소되면서 불수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다”며 “올해는 EBS 체감 연계도를 올려 학생들이 좀 더 수월하게 문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영역별로는 국어영역은 다양한 분야의 소재를 활용해 출제했고, 수학영역은 수학의 기본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 기본적인 계산력과 논리적 추리력을 평가하는 문장을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학은 종합적 사고를 요구하는 경우에도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은 피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영어영역은 교육과정이 정한 어휘수준에서 기본적인 청해력과 의사소통력, 능동적인 독서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고, 한국사는 기본소영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영역별 EBS 연계율은 ▷국어 51.1% ▷수학 50.0% ▷영어 51.1% ▷한국사 50.0% ▷사회탐구 50.0% ▷과학탐구 50.0% ▷직업탐구 50.0% ▷제2외국어/한문 50.0%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7일부터 21일까지 수능 이의신청에 대한 접수를 진행하고, 22~29일 심사기간을 거쳐 11월 29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수능 성적은 오는 12월 9일 통지된다.
yeonjoo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