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준 화재공제보험 가입률 16.6%…전국 최하위
“전통시장 화재 2월 집중…보험 독려, 화재 대응 당부”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서울시 전통시장 대부분이 화재 발생 시 피해액 보상에 속수무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꼴찌 수준인 전통시장 화재공제보험 가입률 때문이다.
11일 서울시의회 왕정순 의원실에 따르면 시의 전통시장 화재공제보험 가입률은 8월 기준 16.6%로 저조하다. 왕 의원은 10일 진행된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시 전통시장의 특성상 화재 발생 시 큰 피해 우려를 지적했다.
왕 의원은 “서울의 전통시장은 좁은 지역에 밀집한 곳이 많아 화재 위험에 매우 취약하다”며 “전기 사용량, 판매하는 상품의 종류·규모 등에 따라 업종별 화재 위험도를 지표화하고 위험도가 높은 곳부터 화재공제보험에 우선 가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통시장 화재공제’는 2017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운영해오는 사업으로, 상인의 보험료 납부를 통해 공제기금을 마련하고 사업운영비는 정부에서 지원해 일반 민간보험보다 저렴한 전통시장 전용 공제상품이다. 전통시장 특성을 반영한 만기 환급금이 없는 순수보장형상품으로, 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손해액 전액을 보장 받을 수 있다.
앞서 시는 작년 전통시장 화재공제보험 가입을 촉진하기 위해 연간 납부 보헙료의 60%를 시와 자치구가 지원하는 사업을 실시했지만 적극적인 가입 점포 증가로 이어지지 못했다. 왕 의원은 “화재공제보험 가입 지원사업을 통해 작년과 올해 149개 시장 3338개 점포가 추가됐지만 이 중 39.6%에 달하는 59개 시장은 한 자릿수 점포가 추가 가입으로 그쳤다”고 짚었다.
이에 시 관계자는 “보험 가입 시 자부담 비율을 줄이거나 시장현대화 사업 등 공모사업 시 화재공제보험 가입률을 기준에 포함시키는 등의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전통시장 화재 중 42%가 전기적인 요인으로 발생한다는 점에도 고려해 121개 시장을 선정, 전기와 가스 점검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왕 의원은 “5년간 전통시장 화재는 특히 2월에 집중됐다”며 “화재공제보험 가입 독려는 물론 실제 화재 발생 시 대응 매뉴얼이나 협력 체계를 미리 검토해 안전한 겨울철 전통시장 환경조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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