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공포에다 대출 고금리 영향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지난 5년 간 집값이 크게 올라 '광풍'이 불었던 전남 동부권(여수,순천,광양) 집값이 올 들어 본격적인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청약통장 인기도 덩달아 시들해지고 있다.
주택가격이 떨어지고 최근 신규 아파트 분양률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데다 연일 치솟는 대출금리 영향으로 청약통장 가입률도 동조화 흐름을 보이며 부동산 시장이 얼어 붙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총 가입자는 순천시(15만2998명), 여수시(14만2268명), 광양시(7만638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점인 2020년 12월 3개시가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묶이던 시기와 비교하면 2년 사이에 여수시(1.1%), 순천시(10.5%), 광양시(2.6%)의 청약통장 가입률이 하락한 수치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3고(고물가,고금리, 고환율) 등 대·내외적 부동산 악재가 겹치면서 청약통장의 매력이 반감돼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최근 이 지역에 분양되고 있는 아파트 상당수가 미분양되고 있어 청약통장 없이도 선착순으로 집을 분양받을 수 있어 청약통장 필요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김태희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순천지회장은 “분양가격 상승과 대출 이자율 부담이 매수 심리를 위축시키며 부동산 하락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른바 프리미엄(P)을 노렸던 투자 수요까지 빠져 나가며 공급만 늘어나는 상황이라 현재는 청약통장의 매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농협 광양지점 관계자도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적금 상품의 이자율은 연 5%에 달하는데 청약통장 금리는 최근까지 연 1.8%였던 점도 가입자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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