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사회적가치연구원 ESG 선호도 조사
사회에 필요한 기업 1위도 “워라밸”
‘근로재해 예방 기업’도 3위 차지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내가 다니고 싶은 기업’ 1위로 일과 삶의 균형을 높이는 기업이 꼽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주요 항목 중 ‘우리 사회에 필요한 기업’으로는 환경에 비중을 뒀다면 ‘내가 다니고 싶은 기업’에는 사회와 지배구조에 방점이 찍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SK그룹이 설립한 사회적가치연구원에서 26일 발표한 ESG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가 다니고 싶은 기업’과 ‘사회에 필요한 기업’ 두 질문에서 모두 ‘일과 삶의 균형을 높이는 기업’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근로재해를 예방하는 기업’도 ‘내가 다니고 싶은 기업’ 중 3위, ‘사회에 필요한 기업’ 중 2위를 차지하며 기업 평가에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앞서 지난해 3월부터 지난 8월까지 국민 5만2000명을 대상으로 ‘사회에 필요한 기업’을 조사한 데 이어 지난 7월부터는 2500명을 대상으로 ‘내가 다니고 싶은 기업’을 조사했다.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에 관한 선택지 15개 중 무작위로 노출된 2개의 선택지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내가 다니고 싶은 기업’으로는 사회 및 지배구조 관련 선택지가 상위에 분포했다. ‘일과 삶의 균형을 높이는 기업(사회)’에 이어 ‘성과평가보상을 합리적으로 하는 기업(지배구조)’이 2위를 차지했고, 이어 ‘근로 재해를 예방하는 기업(사회)’, ‘협력사와 동반 성장하는 기업(사회)’,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사회)’가 꼽혔다. 환경 분야는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7위에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기업’, 8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기업’, 10위 ‘폐기물을 줄이는 기업’, 12위 ‘수질오염을 줄이는 기업’, 14위 ‘에너지를 적게 쓰는 기업’ 등이었다.
반면 ‘사회에 필요한 기업’에는 환경 관련 선택지에 대한 선호도가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3위에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기업’이 자리했고, 이어 5위 ‘폐기물을 줄이는 기업’, 6위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기업’, 9위 ‘수질오염을 줄이는 기업’, 14위 ‘에너지를 적게 쓰는 기업’ 순이었다.
이 조사가 사람과 사회가 선호하는 가치를 기업이 어떻게 비즈니스 방식으로 구현할 것이냐는 ESG 관련 질문에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응답자가 ‘일의 의미를 찾는 개인’과 ‘사회구성원으로서의 개인’ 중 어느 쪽에 더 집중하느냐에 따라 기업 선호도가 달라진다는 의미다. 기업은 사회 분야에 집중하고 사회를 위해서는 환경 분야, 잠재적 구성원을 위해서는 지배구조에 좀더 신경 써야 한다는 분석이다.
신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기업 구성원들의 워라밸(삶과 일의 균형), 공정한 평가보상, 재해 예방에 대한 요구가 이제 구성원 차원을 넘어 기업 외부에서 고용 브랜드와 사회에의 기여도를 평가할 때도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됐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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