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매출·영업익 자신감
우크라 전쟁·반도체 부족에도
연초 전망치보다 높여 수정 발표
아이오닉6·7세대 그랜저 기대
‘IRA’ 대응 美 전기차 공장 착공
배터리 합작 등 현지화도 가속
현대자동차가 올해 연간 역대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권역 판매가 대폭 감소했지만, 우호적 환율 환경에 전기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초 세웠던 2022년 전망치를 수정해 발표했다. 판매 계획은 지정학적 리스크 및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장기화 등의 영향을 반영해 432만대에서 401만대로 축소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290만4049대다. 러시아 권역의 판매가 올해 1~3분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6%, 66.8%, 63%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9조2000억원의 투자 계획도 유동성 확보를 위해 8조9000억원으로 소폭 줄였다.
연초 대비 다소 보수적인 판매와 투자 계획에도 현대차는 연간 기준 수익성이 더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3분기 1조3602억원에 달하는 ‘세타2 GDi’ 엔진 리콜에 대비한 충당금을 실적에 반영한 상황에서 높은 수익성을 예상했다.
우선 우호적 환율 환경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을 기존 13~14%에서 19~20%로 6%포인트 올려 잡았다. 영업이익률 역시 품질관리비 증가에도 기존(5.5~6.5%)보다 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특히 고부가 차종 판매 확대가 수익성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전기차 판매 비중은 지난해 3분기 4.6%에서 올해 3분기 5.1%로 늘었다. SUV 비중 역시 같은 기간 48.1%에서 50.6%로 증가했다. 지난 7월 출시한 아이오닉 6는 사전 계약 첫날 3만7446대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완성차 모델 역대 최다 기록이다.
구자용 현대차그룹 IR담당 전무는 컨퍼런스콜에서 “아이오닉 6의 올해 판매 목표를 1만5000대로 설정했으며, 3분기 말 기준 사업계획 목표를 초과해 2660대 판매를 달성 중”이라며 “올해 말에는 유럽 권역, 내년 초에는 북미 권역까지 판매 지역을 확대해 지속적인 판매 성장세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오닉 6의 해외 생산과 6년 만에 선보인 7세대 ‘그랜저’가 수익성 방어의 선봉에 선다. 성공적인 전동화 전환을 위한 대책 마련에도 집중한다. 내년 전기차 판매 목표도 올해 22만대에서 40% 이상 높였다.
지난 8월 발효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정 본부장은 “2030년 전기차 170만대 판매 목표 중 미국은 28%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라며 “향후 IRA 법안이 미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부의 협조를 구하는 동시에 탄력적인 중장기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내 전기차 공장 기공식을 연다. 이 자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참석한다. 전기차 공장 인근에 지어질 예정인 배터리 공장의 경우 합작 형식이 거론된다. 서 본부장은 “전기차 전용 신공장은 25일 기공식을 갖고, 2025년 초 양산에 돌입한다”며 “배터리 부품의 경우 안정적 조달을 위해 합작법인 설립을 포함 다각적인 현지화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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