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횡령 혐의 수배

[헤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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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이’의 추모 공간을 만들겠다며 후원금을 받았던 유튜버가 횡령 혐의로 지명수배됐다.

20일 경기 광주경찰서는 유튜버인 40대 남성 A씨에 대해 지명수배를 내리고 소재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A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고발장에는 “A씨가 정인이를 추모하기 위한 갤러리를 만들겠다며 지난해 7∼9월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개인 계좌로 후원금 2600만원을 받았으나 이 중 일부를 자신의 식비·숙박비·통신비 등으로 사용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올해 초 A씨 자택에 출석 요구서를 보냈으나 반송됐으며 그와 연락도 닿지 않는 등 소재 파악이 되지 않자 지명수배를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지난 8월 경기 광주에서 서울로 주거지를 옮긴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소재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담 추적팀을 편성해 A씨의 소재를 신속하게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양부모의 학대와 방치로 숨진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두고 경기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양부모의 학대와 방치로 숨진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두고 경기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대통령실]

한편 A씨 관련 의혹은 유튜버 ‘구제역’의 폭로로 알려졌다. 구제역은 “정인이를 위한다며 받은 후원금으로 개인 사무실을 증축하고, 간장게장을 사 먹고, 유류비로 쓰면 이게 어떻게 정인이 후원금이냐. A씨 후원금인 것”이라며 “정인이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받은 후원금은 모두 공중분해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A씨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유튜브를 통해 “후원금은 한 달 평균 500만원, 지금은 230만원 정도 들어온다. 다 선한 영향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은 유튜버이기 때문에 후원금 계좌와 개인 계좌가 같아도 별문제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구제역에게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절대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변호사비를 후원 받는다며 추가로 계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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