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12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놓고 "김일성주의자"라고 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에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해 국감이 파행됐다.
김 위원장은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종북 주사파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본인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라고 말했다. 굉장히 문제가 많은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에게서 신영복 선생이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신영복 선생은 제 대학교 바로 선배로서, 제가 그 분 주변에 있는 분하고 같이 운동을 계속 했기 때문에(안다). 신영복 선생을 존경하다는 사람은 김일성주의자"라고 했다. 신영복 전 성공회대 석좌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 59학번이다. 김 위원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70학번이다.
김 위원장의 이 발언에 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해 국감은 다시 파행됐다.
이날 김 위원장과 야당의 설전 속에서 국감 분위기는 내내 아슬아슬했다.
김 위원장은 윤건영 민주당 의원과도 충돌했다. 윤 의원은 자신의 질의 순서에 "윤건영이 (북한)수령님께 충성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는가"라고 묻자 김 위원장은 "그런 점도 있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에 "애초에 질문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답변을 듣고 나니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라고 했다. 같은 당의 진성준 의원은 "동료 의원으로 견딜 수 없는 모욕감을 느꼈다. 국회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김 위원장을)고발해야 한다"고 했다.
국감은 정오께 중지됐다.
오후 2시40분께 감사가 재개됐지만 공방은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윤 의원께서 느끼셨을 모욕감과 복잡한 감정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학영 민주당 의원은 이에 "(발언)사실을 번복하지 않으면 김 위원장은 윤 의원을 빨갱이로 생각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생각의)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감은 재차 파행됐다.
두 차례 국감 중지 끝에 재개된 질의에 앞서 김 위원장은 "제 SNS 글에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며 "존경하는 윤건영 의원님이 지적한 점을 제가 수용해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윤 의원은 "면피성인지 진정성 있는 사과인지 끝까지 챙겨보겠다"며 "조금이라도 종북몰이와 색깔론으로 회귀한다면 법적 조치를 포함해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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