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역무원 스토킹 살인 피의자 전주환. [SBS 방송화면 캡처]
신당역 역무원 스토킹 살인 피의자 전주환. [SBS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경찰이 서울 신당역에서 스토킹하던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전주환(31·구속)에 대해 일명 사이코패스 검사(PCL-R 검사)가 필요한지를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전주환을 면담한 뒤 이날 중 검사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전주환을 이르면 2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전주환은 범행 이전 피해자가 과거에 살던 집을 4차례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전주환은 범행을 하기 최소 11일 전부터 피해자의 근무지 정보를 파악했고, 옛집까지 여러차례 방문했다. 전주환은 피해자가 과거에 살던 집 주변을 이달 4일과 5일에 1번씩, 범행 당일인 14일에 2번 등 4차례 찾았다.

전주환은 피해자 옛집의 주소를 서울교통공사 내부망에서 알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환과 피해자는 같은 서울교통공사 직원이었다. 전주환이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는 정황이 나온 것이다.

서울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스토킹하던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전주환(31·좌), 양면 점퍼를 입고 있는 전주환. [서울경찰청, YTN]
서울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스토킹하던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전주환(31·좌), 양면 점퍼를 입고 있는 전주환. [서울경찰청, YTN]

전주환은 범행 당일 겉감은 노란색, 안감은 진회색으로 된 '양면 점퍼'도 입었다. 범행 이후 뒤집어 입어 경찰의 수사망을 따돌릴 목적이었던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머리카락과 지문 등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일회용 샤워 캡과 장갑도 착용했다.

이날 피해자의 유족 A 씨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주환은)완전범죄를 하겠다는 과대망상을 가진 사이코패스로, 정말 가증스러운 행동을 보였다"며 "일반적 사고방식의 소유자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지능적인 행동으로 범죄를 저질렀다. 한편으론 오랫동안 스토킹을 지속하는 등 광적인 집착성도 보였다"고 분노했다.

경찰은 전주환의 불법촬영 혐의를 수사 중이던 지난해 10월 전주환의 근무지 불광역을 압수수색했지만 범죄 연관성을 발견할 만한 물건은 찾지 못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