朱 “외교활동 중인 대표선수에 대한 예의 지키라”
당 향해선 정기국회 이슈 선점 및 전략 마련 촉구
이용호에 19표차 신승 부담 속 다양성 반영 압박↑
이준석-비대위 소송전 결과 따라 당 ‘원톱’ 될수도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외교 활동중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동시에 당에는 오는 25일 고위 당정협의를 앞두고 집권여당으로서 민생 이슈를 적극적으로 주도해달라고 주문했다. 당 내홍을 수습하고 정기국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출범한 주 원내대표의 취임 후 첫 회의 일성이다.
▶朱 “외교활동 중인 대표선수에 대한 예의 지켜달라”=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의 외교 활동 중에는 정쟁을 자제하고 대통령 순방에 대한 비판을 삼가해왔는데 민주당이 장례식 조문하기 위해 가 계신 윤 대통령에 대해 근거 없는 비판을 하고 있어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당을 향해서는 정기국회 이슈 선점 및 대국민 홍보 등 전략 마련을 주문했다. 주 원내대표는 “각 상임위원장, 간사들께서 해당 부처의 중요 정책이나 현안, 예산 상황을 실시간 파악해서 우리가 국정을 주도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현안을 이끌어 달라”며 “오는 25일 예정된 고위 당정대회의에서 다뤄져야 할 현안을 미리 정리해 주시면 그 자리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권성동 원내대표 체제에서 임명됐던 성일종 정책위 의장 등 원내대표단 대부분을 유임하겠다고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대부분 (유임)인데 지역 겹치는 분들이 있어서 약간의 조정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용호에 19표차 ‘신승’ 부담, 이준석 리스크 등 과제 산적=주 원내대표 앞에 놓인 핵심 과제로는 이준석 전 대표 징계 국면 이후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극심한 당 내홍을 극복하는 것이 첫 손에 꼽힌다.
당 윤리위가 오는 28일 이 전 대표에 대해 ‘제명’ 또는 ‘출당 권고’ 추가 중징계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유상범 의원이 지난 달 이 전 대표 징계와 관련해 의견을 나눈 문자 메시지가 전날 언론에 보도된 것은 큰 부담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후 이 전 대표 추가 징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윤리위 소관이라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말을 아꼈다.
법원의 28일 가처분 심문 결과에 따라 정진석 비상대책위가 또 한번 좌초할 가능성도 여전하다. 이 경우 주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또는 권한대행을 겸하는 사실상 당 ‘원톱’이 돼 사태 수습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당내 기반이 전무하다시피 한 이용호 의원이 42표라는 적지않은 표를 얻으며 예상을 뛰어넘는 접전(19표차)을 펼쳤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주류인 친윤계에 대한 견제가 본격화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주 원내대표는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의원 한 분 한 분 어떤 마음인지 다 분석할 수 없고 분석 해본 바 없어서 답변이 어렵다”면서도 “선거는 복합 요인이 결합돼 구분이 어렵다. 몇몇 분은 너무 일방적이 될까봐 (이 의원을) 선택했다고 얘기해준 분도 있다”고 했다.
여야 ‘강 대 강’ 대치 국면을 풀어나가는 것도 숙제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추진중인 양곡관리법에 대해 “법안 공청회나 심의 과정에서 (민주당 입장이) 바뀔 수 있다고 본다”고 했고, 노란봉투법에 대해선 “조합원 개인의 불법행위에 대해서까지 책임지지 않게 하는 법제를 가진 나라는 전세계에 없다고 한다”며 부정적 뜻을 나타냈다.
badhone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