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 이민주 캠프인사 내정
경기도의회 국힘 “측근 인사, 보은 인사, 깜깜이 인사” 격노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세상에 공정한 것이 있을까. 공정하려고 노력할뿐이지, 완벽한 공정은 없다. 신의 영역이 아닌 이상 이 세상은 보이지않은 계급이 존재하고, 보은·청탁은 늘 존재했다. 정치인은 정치꾼이 반드시 된다. 초심을 잃은 정치인은 내 주위에도 엄청나게 많다. 자기가 잘나서 성공한 줄 아는 착각에 빠진 정치인도 있다. 정치초짜때 도와준 이들을 잊는 정치인은 부지기수(不知其數)다. 김동연 경기지사 공정채용은 재임초부터 초 관심사였다. 그가 공언했기 때문이다.
김동연은 “내정자 없는 공정 경쟁을 하겠다"고 스스로 밝혔다. 관심이 모아졌다. 공신을 배척하겠다는 엄청난 발언은 차별화된 이미지로 부각됐다. 항상 캠프는 선거가 끝나면 ‘왕좌의 게임’에 빠진다. 역사가 그랬다. 일등공신이 있고 공신첩이 발부됐다. 이 역사의 악순환 고리를 김동연 지사는 끊어낼 줄 알았다. 하지만 틀렸다. 경기도의회와 기자들이 칼로 베여내고, 경고했으나 김문수→남경필→이재명 등 전직 지사처럼 김동연 지사도 다르지않았다.
누구나 꿈꾸는 ‘나의 나라’가 있다. 사람마다 자기나라의 사람·정치가·동료 등 구성 요소가 모두 다르다. 하지만 모두 공정을 꿈꾼다. 김동연 지사는 오늘 그걸 무너뜨렸다. 둑이 무너졌다. 말로만 외치던 그들만의 리그에 ‘공정’이란 가면은 섞여있었고, 그걸 애써 믿은 국민들은 배신감을 느낀다. 김동연 지사는 결코 대권잠룡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명과 김동연은 체급이 다르고 시작점과 정치방식이 다르다. 공통점은 공정을 외쳤다는 점이다.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에 이민주 씨가 내정되면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김동연 인사방식에 격노하고있다. 이민주씨는 한때 경기도 대변인에도 거론됐던 인물이다. 김동연 지사 인수위 대변인을 맡아 캠프인사는 분명하다.
국힘은 14일 “오늘 경기도는 도 산하기관인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에 이민주 씨를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내정자는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선대위 공보특보, 지방선거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선대위 방송콘텐츠본부 부본부장, 인수위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형적인 측근 인사, 보은 인사, 깜깜이 인사다. 김동연 도지사가 강조해왔던 공정성이나 업무관련 전문성은 눈꼽만큼이라도 찾아볼 수가 없다”고 밝혔다.
국힘은 “더구나 이 내정자는 지난 2월 민주당 선대위 공보특보로 활동할 당시 S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이재익의 시사특공대’를 진행하던 이재익 PD의 발언을 빌미로 하차시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지난번 정책수석 확정에 이어 문제 있는 인사들을 연이어 경기도 주요 요직에 내정한 것이다”고 일갈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곽미숙, 고양6)은 “이러한 사태가 계속되는 것은 김동연 도지사의 인사원칙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즉각 시정할 것을 촉구한다. 무엇보다 도지사 스스로 공언한 원칙을 지키길 바란다. 또한 부적절한 인사에 대한 공개적 검증을 피하고자 밀실에서 깜깜이 인사를 중지해야 한다. 경기도는 문제 인물들의 피신처가 아니다. 부적절한 인물들이 도의 요직을 차지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에게 돌아갈 것이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일 인사청문회 재협약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들은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우리의 제안을 즉각 수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진욱 경기도 대변인이 임명됐다. 김 대변인은 송영길 전 민주당대표 대변인을 맡은 이력이 있다. 그는 15일 기자실 방문을 연기했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취재지원1실 기자들과 식사 약속 을 두번이나 연기했다. 중요한 일정이 있겠지만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선약을 깨면 화가난다. 이 사건이 촉매제가 돼 기자실은 분란의 조짐이 일었다. 김동연 발(發) 경기도 문자는 ‘양치기 소년’ 문자다. 이번엔 신임 김 대변인이 또 연기를 감행했다. 경기도는 15일 오전 11시 기자실을 정식 방문한다고 기자에게 문자메세지를 보냈다. 하지만 1초도 안돼 방문 연기 문자가 날아왔다. 이렇게 대변인과의 ‘불발 조우’는 시작됐다. 그는 김 지사와 북부지역 현장 방문에 동행한다. 김 지사가 요청했다. 김 지사가 이날 오전 10시30분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열리는 LPG장애인편의시설 설치협약에 참석한다. 하지만 수행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선약이다. 확인해보니 이 문자는 김진욱 대변인과 대변인 직원간에 사전조율된 것이 아니다. 김 대변인은 “직원들이 너무 일을 잘하다보니 그렇게됐다. 미안하다”고 우문현답( 愚問賢答)을 했다. 이 와중에도 책임을 직원들에게 돌리지않았다. 김동연 지사가 취임후 경기도 대변인실은 ‘우왕좌왕’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는다. 대변인과 기자는 신뢰와 소통으로 시작해야한다. 언론비서관처럼 기자와 싸우면 안된다. 언론비서관은 언론과 지사와의 징검다리 역할이 임무다. 싸우는 자리가 아니다. 김동연 지사는 다를 줄 알았다. 하지만 그도 역대 지사와 별로 다른 것 같지않다. ‘우리들의 나라’에는 진정한 지도자가 있을까? 한숨이 절로 나온다. 중요한 일정이 생기면 사소한 약속을 별 생각없이 깨버리는 김동연지사가 국민들을 무한책임질 수 있을까라고 반문해본다. 오히려 사소한 선약을 지켜야 더 멋있게 보이지않을까. 그는 앞으로 절대 ‘유쾌한 반란이나 경기도를 뒤집어놓겠다”라는 구호를 외치면 안된다. 불은 장작을 가리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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